홀덤 앙헬 포커룸
작성일 11-04-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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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신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4,360회 댓글 0건본문
안녕하세요,
카이로입니다.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강등이 되고 말았네요.
암튼, 지난번 방필 때 골프장 및 호텔 등에 대해서 글을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포커룸에 대하여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포커를 아주 좋아라 해서, 거의 모든 시간을 골프와 포커에 소진하는 편입니다.
요즘에 한국에도 점차적으로 홀덤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어, 여의도 강남 등지에 많은 홀덤바가 생겨나고 있는데요
저는 예전에 미국에 있을 때, 홀덤에 입문하여 지금까지 홀덤으로 인한 많은 희로애락을 겪고
바야흐로 겸손히 배우는 자세로 즐덤하고자 애쓰고 있는 하수입니다.
암튼, 각설하고
미국에 있는 카지노에서도 딜러와의 경기보다는 카지노에 놀러오는 사람들과의 포커테이블을 선호했던지라
앙헬에서도 그런 곳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 매우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딜러와의 대결인 바카라나 블랙잭 등과 다르게, 그저 나와 같은 수많은 민초들과의 경기가 보다 순수하고 또 전투욕이 생긴다고 할까요. 암튼, 그냥 저는 그걸 즐깁니다.
제가 파악하기로는 앙헬에는 총 4개의 포커룸이 있습니다.
1. 와일드 오키드 리조트 내 포커룸(이름 기억안남)
여기는 개인적으로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냥 있다는 것만 압니다. 4번에 비해 규모가 다소 작다고만 들었고요.
필즈에 있는 와일드 오키드 리조트 호텔 1층인가에 있습니다.
2. 에이스 다이아몬드?(이름이 가물가물, 암튼 필즈에 있음)
수많은 바들이 있는 필즈거리 한복판에 있습니다. 여기는 그런데 규모가 무척 작더군요.
사람들도 그닥 많지 않고 너무 답답해보여서 그냥 플레이 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3. 킹포커
이건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거라고 하더군요.
바로 프렌드십 사거리에 큼지막한 간판으로 보입니다. 시설도 괜찮은 편이고요.
여기서도 몇 번 플레이해보았습니다만, 한국분이 너무 많으시더군요. 어림짐작으로 6~70% 정도는 한국분들이신듯.
미국 카지노의 포커룸 분위기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여기도 그닥 분위기가 맞지 않더군요.
처음 입장할 때부터, 나올때까지 일단 영어가 전혀 필요없더군요. 그러다 보니, 왠지 약간 한국의 하우스 분위기가 난다고나 할까..
암튼, 저는 개인적인 취향이 좀 맞지 않았었고요.
한국분들이 많으시다 보니, 몇몇 테이블에서는 그야말로 포커룸에서 보기 힘든 바둑이가 돌아가고 있더군요.
그 외는 전부 홀덤이고요, 미니멈 핸드 테이블은 앤티 20페소 입니다. 앤티 20페소 테이블은 미니멈 체인지가 2천페소고요.
4. 인터내셔널 카페(포커) 내 와일드 에이스
앙헬 체류기간 중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우선, 저는 분위기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첫째. 미국의 포커룸에 온 듯한 다양성
한국분들도 어느 정도 계십니다만 전체의 1~20% 미만이고요, 로컬이 약 50%, 나머지 3~40%는 관광객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단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관광객이 많다보니, 대부분 대충 놀고 즐기자는 분위기여서 킹처럼 돈 따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고요. 왁자지껄 떠들면서 술마시고 같이 포커치는 암튼 뭐 그런 분위기입니다.
여기 시스템을 좀 말씀드리자면, 매일 오후 3시부터는 토너먼트가 진행됩니다.
보통 6시경에 토너먼트가 종료되고, 이후부터는 일반 캐쉬게임이 시작됩니다. 어차피, 6시 전에는 골프치고와서 안마받고 낮잠을 자야 하니 갈 일이 없고, 6시 이후에 어슬렁거리고 가면 금새 테이블이 형성됩니다.
여기는 미니멈 앤티 10페소 테이블이 있습니다. 미니멈 체인지는 천페소이고요. 암튼, 작은 테이블에 들어가셔서 타이트하게 플레이하시면 4천페소 한국돈 10만원 정도로 몇 시간 재미나게 노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여기서 저녁요기 정도 될 수 있는 식사를 제공합니다. 저는 피쉬앤칩이 괜찮던데, 샌드위치도 나름 괜찮고요. 양이 얼마 안되서, 하나 더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인터내셔널 카페와 함께 있어서 주방이 있기 때문에 다른 포커룸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음식제공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근무하고 있는 애들도 나름 친절하더군요. 첫날 가자마자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더니, 마지막날까지 늘 갈때마다 이름을 불러주더군요. 재미있는 것은 제가 직접 이름을 말해준 웨이트레스 외에도 제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마치 5성급 리조트에서 하는 고객서비스 교육을 받은 아이들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놀이터는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역시 놀러가서 전투력이 그닥 높지 않았던건지 매일 조금씩 잃고 왔네요... ^^
다음번에 방문하면, 좀 만회를 해야 겠습니다.
횐님들께서도 포커룸에 관심있는 분이 계실까 해서 올려봅니다.
그럼 즐덤하세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