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펌글 - 도박의 무서움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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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bohem…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2건 조회 3,270회 작성일 17-07-21 12:28본문
그동안 꿈만 같았던 시절을 다 지나갔고...
사람들은 나에게 강원랜드라는 거대한 블랙홀에 멋도 모르고 맞짱뜨자고 덤빈 철없고 깡만좋은 닝겐!
빚쟁이, 구라쟁이, 쓰레기, 망가진 인생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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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갚아야 할 채무는 약 2억원!
그중 지인들돈은 약 1천 5백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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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생각한다. 아놔 ㅅ바...젓깥네... 끽해야 30다이 투핸디 하루종일 해봐야~ 돈2천이 맥시멈인데
제대로 놀지도 때려보지도못하고 이리저리 녹아... 노름다운 노름도 해보지도 못했는데 낙오자라는 오명을 써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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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이 ㅅ바 돈이야?'
'노름판에서 그렇게 투핸디 하루종일 쏘던 호기는 어디간겨?'
'아니야 ㅅ바.... 넌 낙오자야'
'정신차리면 뭐든 할수 있어'
'아니야 ㅂ신아 넌 낙오자야' '아니야 ㅂ신아 넌 낙오자야' '아니야 ㅂ신아 넌 낙오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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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과 극복의지의 저울 눈끔은 하루는 무기력에 하루는 극복의에 무게를 더해간다.
그렇게 매일같이 반복되는 하루속에 나는 내자신의 깊은 성찰과 고뇌속에서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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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난 뒤진겨~ 뭐라도 해야 희망이 보이지 않겠니?' 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20대말... 대가리 털나고 처음으로 인력사무실이라는 곳에 나가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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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쑥스럽다. 아저씨들은 온통 얼굴이 새까맣고, 깡마른체형에 들락날락거리며 담배를 피워물고
한명씩 현장으로 배치가 된다.
내이름을 부른다. "너는 어디 어디로 나가 거기가서 이사람한테 전화를 해서 시키는 일하고 싸인받아오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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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게 나간 현장!
견출이라는 (미다시) 공정이다.
거기 오야지라는 사람이 전라도 광주 사람인데 나보고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단다.
일단 사람은 나빠 보이지 않는다.
21층 아파트를 짓는데 현재 17층에서 작업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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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옛말이 있다던가.
그날따라 호이스트(건축현장 철제 엘레베이터, 보통 노란 철골구조로됨)가 망가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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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플라스틱 페인트 깡통같은것에 세면이랑 물을 어느정도 배합을 하고는 그거를 1층부터 17층까지 나르란다.
-(지금 만약에 나보고 그렇게 작업을 하라고 시켰다고 하면 깡통차고 니가해 ㅅ벌넘아 그랬을것이다. ^^)
아무튼 그래도 다짐한게 있으니 해야했다. 그렇게 몇차례 17층까지 세면물을 나르고...점심을먹고...
18층까지 또 나르고 나르고.... 하루가 끝이 났다. 나더러 일을 잘한댄다.
내일 또 나올수 있냐고 한다. 내일부터는 벽에 타이핀 나온거 하루에 4세대만 따면 일이 끝난댄다.
그래서 나올수 있다고 하고는 그다음날부터는 벽에 핀제거 작업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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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요령이 붙으니 4세대 아침에 7시에 시작해서 2시정도면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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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하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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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세대 따달란다. '오케이 콜~~~ 그정도야 껌이지~~'
5세대 이어폰 끼고 음악들으면서 하면 요령붙어서 3시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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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멋도 모르고 노가다를 시작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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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에 굳은 살이 베기고, 그리고 장단지에 근력이 붙고, 젊은놈인데 뭐든 기운쓰는거면 자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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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힘들다는 일만 골라서 했다. 왜냐하면 힘든일은 단가가 2만원정도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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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적팀 전문곰빵, 미장팀 전문데모도, 전기까데기, 설비, 대리석, 하스리팀,토목,철거
닥치는대로 일을했다. 그리고 밤에는 대리기사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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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어영부영 벽돌 35장씩 등짐 질때 56장지고 오르고 내리고...
남들 리어커 한번 왔다갔다 할때 나는 1.5배 더 일을했다.
당연히 오야지들 한테는 내가 갑이였다.
누군가 나에게 왜 이렇게 미치도록 일을 했냐고 묻는다면
난 항상 이런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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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꿈은 내가 꾸고, 내똥은 내가 닦어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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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기계도 다 다루게되었다.
그라인터, 파트너, 굴삭기,....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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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노가다에 박사가 되어가며....시간이 흐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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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현장직 노가다 안해도 잘 먹고 살정도가 되었답니다. ^^;;;
그러던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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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장형하고 연락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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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몇잔을 기울이고 세상사는 이야기 경기이야기, 그리고 철학이야기 등등을 나누며
술잔이 깊어갈때쯤
"형 쓰레기형은 요새 짭새 잘하고 있나?"
"야야~~~ 말도마라 이새끼 완전 강랜에 꽂혀서 기본 시드 2천으로 시작해서 자리사서 투핸디 쏜다"
" 형 레기형 다닌지 얼마나 됐어?"
"이제 두달째야~"
" 형 내가 장담하건데 1년안에 그형 옷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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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노름안하고 잘사는것 같더만 어트케 강랜은 알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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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끼 선보러 내려왔다가...울집에서 자고 ... 나 강랜태워다 달라고 그랬지...
내일형수가 강랜으로 차끌고 온다고...
강랜도착해서 함들어가 볼래 하니까 들어갔다가 직장때문에 빠빠이 한게 다였어'
'
'
아놔~~~ 또 형이 불쌍한 인간 또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구만....주범은 형이야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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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 ....이씨방쉐끼들은 맨날 망가지면 내탓이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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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 계속>
댓글목록
마닐라좋아님의 댓글
마닐라좋아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대충 앞날이...ㅠ
bohemian2018님의 댓글의 댓글
bohem…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ㅋ 과연 예상이 맞을까요?
마닐라좋아님의 댓글의 댓글
마닐라좋아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럼, 반전이? ㅎㅎ
돈데님의 댓글의 댓글
돈데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제발 그랬으면요~
호랑이8님의 댓글
호랑이8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재밌네요~
louse님의 댓글
louse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재미 짐다~
BlueNest님의 댓글
BlueN…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잼있어요 ㅋㅋㅋㅋ
문무겸비님의 댓글
문무겸비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거 실화입니까? 굴곡이 많은데요~
돈데님의 댓글의 댓글
돈데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소설이었으면요...
hananim님의 댓글
hanan…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재기에 성공하셔야 할텐데 3탄을 보면 알겠지만
돈데님의 댓글의 댓글
돈데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부디...
네발가락님의 댓글
네발가락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읽었습니다..
John72님의 댓글
John7…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잼미있는 소설이죠..??^^;;
세부호구협회원님의 댓글
세부호구협…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재미납니다 3편으로 고고싱
샤방님의 댓글
샤방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3편으로 저도 고고씽
돈데님의 댓글
돈데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빠져드는 과정이 적라라합니다~^^
새마을지도자님의 댓글
새마을지도…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점점 이야기가 눈에 잘들어 옵니다 자구 보게 되네여
세부호구왕님의 댓글
세부호구왕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안 좋은 추억이 생각납니다. ㅜㅜ
토레스님의 댓글
토레스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보고갑니다~
두마님의 댓글
두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