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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펌글 - 도박의 무서움 1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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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bohem…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6건 조회 3,499회 작성일 17-07-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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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기형은 학원장형의 친구가 일하고 있는 D택시회사에 스페어 기사로  일을 하게 되었다. 택시는 보통 48시간을 일하고 24시간을 쉬는 3교대 시스템이다. 택시 문짝 옆에 보면 한글로 가,나,다 이렇게 적혀있는데 가와 나가 근무하는 날에는 다는 쉬는날이되고

나와다가 근무하는 날에는 가가 쉬는 날이된다. 어찌되었던 운행할수 있는 48시간동안 자율적으로 수면과 체력 안배를 해가며 근무하게 된다.


회사 택시는 회사에 사납금이 있기 때문에 하루에 14~15시간 조ㅅ빠지게 타야 겨우 회사에 사납금 채우고 2~3만원 남짓 가지고 갈수 있다고 한다. 타도시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내가 사는 지방은 그렇다. 그렇다고 월급이 많은것도 아니다. 사납금 다 채우면 기본급 80만원 정도가 월급이며 사납금을 다 못 채웠을경우 이마저도 깍인다. 그래서 20일을 풀로 운행했을때 사납금을 제외하고 조금씩 벌어가는돈(약 3만원돈) 60여만원 더하면  성실하게 일을 해야 150만원정도 벌어가는 시스템이다.  너무 박봉에 중노동이다보니 국가에서 3개월에 가스보조금을 지원해준다고한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 기준 3개월에 20여만원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이 모든 수치는 그당시의 상황이다.


레기형은 언제나 그랬듯이 초기에는 택시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한다. 택시기사 오래 하신분들은 '택시는 운수업이지 않느냐?'

'이 업종도 그날그날 운이 좋아야 돈이 된다' 라는 농담섞인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레기형은 택시를 하면서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이곳 저곳을 아무 생각없이 다니다 보면 정신없이 하루가 가기 때문에... 남들은 돈안되고 중노동이라고 투덜대며 기피하지만

레기형한테는 그냥 재미있는 일자리 쯤으로 생각이 되었나보다. 그리고 모든일이 그러하듯 초보에겐 뜻하지 않는 행운이 온다.

택시 오래 하신분들은 그들만의 동선이 있다. 손님을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고 빈차가 되면 그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거점으로 이동을 한다. 보통은 역주변이나 대학가 그리고 번화가에서 줄대기하는게 기름값도 아끼고 손님 회전율도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보들은 손님이 없으면 아무데나 쑤시고 다닌다. 시내바닥을 아무데나 쑤시고 다니다보면 우연찮게 장거리 손님이 걸릴때가 있다. 레기형이 아마도 그러지 않았나 싶다.

 레기형은 다른기사들과는 달리 오랫만에 택시노동이 즐거웠지만 내심 잠깐 접속하면 돈을 주는 마법과 같은 든든한 온라인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에 회사 사납금 따위야 걱정이 없었다. 일하다가 쉴때면 잠깐 한두시간 택시 세워두고 PC방에 가서 클릭질 몇번하고 나오면 며칠동안을 낼 사납금 정도야 쉽게 벌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날인가 레기형이  학원장형을 불렀다고 한다.

그러더니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더니 "이거 30만원인데 로스쿨 책사봐요~"

"야~ 야~야~ 니도 힘들텐데,,,"

"아니예요 형~ 저 재미있어요~신세진것도 있는데 뭘"

"이새끼.... 야...로또 맞었냐?"

"아놔~ 그럼 내놔형~"

"됐다그래~~ 일단 내 주머니에 들어온 돈은 나가는 법이없어~"

"저녁은 오랫만에 참치회나 먹으러 가요~"

"너 오늘 일하는 날 아녀?"

"아 쎄빠지게 길바닥 돌아다녀서....벌써 사납금 채웠어여~~"

"이욜~~~ 이쒜끼..쏴라있네... 쏴라있어~"

"어차피 여기서 살꺼면 돈벌어서 원룸이라도 잡어"

"예형 원룸 보증금 200만줘도 풀옵 잡을수 있던데요~"

"그랴그랴~ 어차피 자빠진거....다시 차근차근 해나가면 돼~"

.

그렇게 행복은 계속 될 줄 알았다.

.

레기형은 또 다시 발동이 걸렸다. 그동안 온라인에서도 먹죽먹죽 하면서 꽤나 버텨왔고

게다가 직장도 적응이되었는지 아니면 무료한 생각이 들었는지 승부를 보고 싶어했다.

레기형은 계속 온라인에 빠져있었지만 아직까지는 강랜이나 베트남보다도 승률도 좋고...

먹튀도 없고 환쩐도 잘되었고 게다가 레기형 성격상 어디 움직이는것을 조낸 싫어하는데 이건 구석뱅이에서 딸깍딸깍질만 하면 되니 너무나 신세계였던 것이다. 그래서 레기형은 온라인을 맹신했다.

 

'한번만 승부를 잘보면 원룸도 얻을수 있고...' 재기할수 있다.'

 그러고는 영업용택시 사납금은 아랑곳하지않고....무대뽀 승부를 한번 보기로 결심을 했다.

시드는 300. 우리계열이라하는 카ㅈㄴ에 호게임 블랙잭.

그날따라 레기형은 불슈신이 강림하셨는지 2700을 만들게된다.

살살 간보다가 클릭질 한방에 300씩 풀벳팅...

.

.

보통 인간이라면... 2700이 통장에 있으면 집부터 얻는다.

그리고 자기의 공간을 세팅을 할것이다. TV도 사고 컴퓨터도 사고 침대도 사고 전자레인지도 사고... 휴대전화도 좀 좋은거로 바꾸고 옷도 사고 그렇게 해봐야 방까지 다해도 천만원도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나 레기형은 정상이 아닌 인간이었나보다.

.

2700이 들어오자 300을 더 채우고 돈에 아귀를 맞추고 싶은 강한 욕구를 느꼈다고 한다.

'좋아 500만넣고 몇판 먹으면 3천이다~' '3천되면 잠그고~ 집도 얻고 그래야지'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대로 그렇게만 되면 이세상에 돈 잃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하물며 족보도 없는 온라인에서 말이다.

500 오링~ 또 500 오링

또 500오링~ 또 500오링~

이렇게 2천이 짤린후에 마지막 700을 넣고 기염을 토하는 플레이로 3600을 만드는 레기형

.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1600은 위에서 언급했던 자기자신을 위한 투자를 할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레기형은 또 생각을 한다. 1000만원에 세팅을 하면 남은돈은 2600이고 아까 해보니

시드 2600도 내리막타면 너무 적어~ 며칠 더 불려야해~

.

 

신은 레기형에게 분명히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얄궂게도 레기형에게 이게 기회인지 아닌지를 선별할 눈을 주지 않았다.

.

.

그 어느날 3600을 다해먹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

그리고 후회한다. '아 ㅅ발 방이나 잡을껄...'

이제 또다시 돈도 없다. 다행히 회사는 다니고 있기때문에 그리고 손님들에게 받은 현찰이 돌기때문에

그거로 승부를 보려고 마음을 먹었다고한다.

길바닥을 16시간 가까이 이빠이 돈다음....레기형은 손님들에게 받은 20여만원의 현찰을 들고 게임방에 입성한다.

여전히 행운은 오지 않았다. 다 짤렸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또 터지게 된다.

.

 

본기사도 아닌 스페어 기사가 지속적으로 사납금을 못채웠기에 레기형은 차비달랑 들고 줄행랑을 칠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그리고는 교차로를 뒤적뒤적거리다가...숙식제공되고 월급여 160+알파를 주는 마땅한곳이 눈에 띄어 그곳에 가게된다.

 

이름하야~ 여관바리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11편에 계속>

댓글목록

새마을지도자님의 댓글

새마을지도…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0마넌도 없던 사람이 3600이나 생겼는데 그걸 또 더 벌겠다고 .... 아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그런데 자꾸 이 이야기에 점점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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