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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펌글 - 도박의 무서움 1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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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bohem…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0건 조회 3,390회 작성일 17-07-21 14:01

본문

레기형은 택시를 두고 그렇게 내뺐다.

그 일이 있고난 후 원장형은 택시하는 친구한테 한소리 들었다.

"야...니후배 레기 그새끼말야~ 나도 노름쳐서 이해는 한다만 정도가 너무 심하다  심해~"

"아니~ 그 새끼 베트남에서도 사고치고 도망왔다매?" "아~~ 진짜 너무 하는거 아니냐?"

.

원장형은 친구의 쿠사리가 듣기 싫었는지 아니면 워낙에 친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쿠사리를 주는 친구형을 역쿠사리로 대응했다.

바카라로 비유하자면....ㅅ벌놈들아 나 8잡았어...끼야호~~~까볼테면 까봐~덤빌테면 덤벼보란말이야...

상대방이 한참을 쪼다가 카드를 깠더니 네츄럴 나인....ㄴ기미 ㅅ부랄....쩝쩝쩝..

"야 그새끼도 이해는가~ 집구석 형편도 그렇지....게다가 노름에는 맛탱이가 갔겠다~~ 뭐 별수 있겠어?"

"야 노름치면 다 그런거아냐? 마누라 베팅해서 먹으면 100억준다고 하면 마누라 베팅할래? 안할래?"

"야야야야~~~잠깐!!!!  대답하기전에 .... 진심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

"100억이다~잘생각해"

.

"하놔~~ 이새끼는 예를들어도 꼭 극단적인 예만 들어요~ "

"당연하지! 새끼야~마누라 걸지~쳐먹음되니까~" "글고100억이 애 이름이냐?"

"확률은 50대 50이니까 해볼만해~" "근데 조ㄹ나 후덜덜 되겠다~~ㅋㅋㅋ"

"거봐 새끼야~ 넌 누가 길거리 한복판에서 딸치면 100억준다고 하면 열심히 쳐댈놈이야~ㅋㅋㅋㅋ"

"그럼씹새야 넌 안치냐? 난 10번도 쳐"


 "노름이 무서운게 바로 그거야~ 노름쟁이들은 대체적으로 대가리가 좋아~~근데..문제는 가장 이성적인 상태에서 비이성적인 행동양태를 보인다는 거지~~ 참 졸라게 웃겨요~"


"야...지라ㄹ하지말고....술이나사 새끼야~"

.

.

아무튼 레기형이 택시 두고 토깐일은 원장형의 나와바리및 원장형 친구가 근무하는 택시회사 직원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었다.

.

남들한테 회자가 되든지 말든지~ 지금 레기형은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

당장 잠잘곳 씻을곳이 없다. 온라인에서 먹은돈 3600이 수중에 있었으면 몇달은 편하게 살텐데... 다날린후라 그러지도 못하고...

.

레기형은 위기순간에 빛나는 비상한 잔대가리로 생존형 전략을 짜냈다. 왜냐하면 엄동설한에 길바닥에서 자빠져 자야할 상황에 쳐했기때문이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전략이란 다음과 같았다.

첫째, 면접시간을 오후시간으로 한다. (채용되지 못하면 버스편이 없어서 남는방에서 하룻방을 자도 되냐고 할 요량, 고속버스가 끊겼다고 핑계)

둘째, 무조건 멀리서 왔다고 한다. (멀리서 면접을 보러 왔다고 하면 각오면에서 일단 먹고 들어간다)

셋째, 뭐든지 시키는 일은 의욕적으로 가리지 않고 잘한다고 한다. (뽜이링을 보여 주기 위함)

넷째, 못배운척 한다. (이런류의 일들은 배운 사람들을 선호하지 않는다)

다섯째, 급여를 제외한, 오너의 제안 사항을 모두 받아들인다.( 순종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위함)

여섯째, 면접보는 도중 자신의 딱한 사정을 이야기하여 동정심을 자극시킨다.(카운터를 보는 일이라서 노름이야기는 금물 )

일곱째, 절대로 한푼도 없는 척을 하지 않는다. (가오떨어지니까...)

여덟째,. 공통관심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푸쉬한다. (초면의 어색함을 극복하고자...)

.

.

레기형의 전략은 통했다.

그 모텔을 경매로 중년 부부가 샀는데 관리는 부인이 한다. 그러기에 모텔사장은 여사장이었다.

그 여사장의 남편은 체육학과 교수였고, 돈굴리는것에 눈이 트였던 부인이 자금운용을 하는 모양이다.

아무리 여자가 잇속에밝고 거기다가 여장부처럼 드세다고 한들 그래도 아직까지는 한국 사회에서 남편의 의사가 많은것을 좌지우지한다

레기형은 그들 부부 앞에서 면접을 보게되었는데,운좋게 여사장 남편과 운동이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형성이되었나 보다.

왜냐하면 레기형은 베드민턴 선수 출신이어서, 짭새시절에도 대표로 대회도 나갈정도의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자들은 의외로 단순하기에 공통의 관심사가 형성이 되면... 어느정도 경계의 끈을 느슨히 하는 경향이 있다.

오너입장에서는 아무리 레기형이 마음에 들었다고해도 돈을 만지는 일이라서 쉽게 결정을 내릴수가 없었다.

레기형은 혈혈단신이었기에...

그래서 신원보증을 해야만 했다고 한다. 신원보증은 원장형이 그다음날 해줬다고 한다.

아무튼 레기형은 그 모텔에 면접을 보러 간날부터 일을 하게 되었고...당연히 숙식이 해결이 되었기에 다행히도 연명할수 있었다.

.

.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레기형 초반에는 졸라게 잘한다.

레기형의 여관바리 생활의 주된일은 카운터를 보는 일이다.

손님에게 돈을받고, 가끔씩 객실에서 뭐가 안된다.뭐가 뭔지모르겠다라고 알려달라고하면...그 객실로가서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 그리고 퇴실시각 12시가 되어서도 늦잠자는 손님들이 있으면 퇴실시간되었다고 전화하는일 정도...

그리고 모텔에서 숙식을 했기에... 청소하는 이모가 청소를 하면서 수거한 침대시트를 세탁기에 넣어 세탁을하고 건조대에 시트를 말리고 그리고 깨끗하게 접어놓는 정도의 일...

그렇잖아도 짱박히기 좋아하는 레기형인데 여관바리 생활보다 나은 직업은 없어보였다.

거기다가 방마다 컴퓨터가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을 접속하기에는 최고의 직업이었다.

.

아마 레기형이 몇년만에 나에게 연락을 한때가 그때쯤인거로 기억이 난다.

하루는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다. 그러더니 레기형이란다. 오늘 이쪽으로 올테니 술을 먹자고 하는 것이다.

반가운 나머지 "오케 콜"을 외치고 레기형을 만났다.

군대에 있을때 나를 유독 갈구었던 씨방새가 있었는데 아이러니컬하게 그 씨방새랑 나랑 대학이 같았다.

나랑 짬차이는 6개월정도였는데 재수없게 졸라게 거만하였다. 보통은 군대에서 같은 지역출신인것만으로도 잘 챙겨주는데

 이 씨방새는 같은 대학출신인데도 나를 너무 못살게 굴었다.


그래서 다짐을했다. 이새끼 학교에서 만나게 되면 보자마자 아굴창을 갈기겠다고... 그씨방새는 나보다 먼저

전역을했고... 내가 전역하고 대학교에 복학한지 6개월정도 지난뒤에 교내 캠퍼스에서 우연찮게 만나게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와신상담했던 나의 마음이었는데... 씨방새를 보자마자..한순간에 스르르~~ 무장해제....

마음속의 벽은 이미 허물어졌고...너무 반가운 나머지 안부묻고 연락처를 교환했던 기억이있다.


하물며 레기형과는 그런 상명하복의 특수적인 관계도 아닌....친구같은 선배의 몇년만의 연락인데 얼마나 반가웠겠는가?

게다가 카지노 후배이며, 인생 꼬구라진것도 후배이니 그 소식이 얼마나 궁금했겠는가?

수많은 궁금증과 반가움으로 레기형을 만났다.

.

"레기형~ 이게 얼마만이야? 프로겜블러가 되셨다며!? ㅋㅋㅋㅋㅋ"

"넌 요새 뭐하고 사냐?"

"뭘모해~뭐하긴 똥싼거 치우느라 일다니지~"

"형은? 요새 어디서 지내? "

"나 요새 여관에서 짱박혀서 카운터봐~ 언제한번 놀러와 방꽁짜로 줄께~"

"형! 냄비라도 있어야 가지~ 혼자가서 뭐하냐?"

"야~~ 오면 내가 읍내 다방애들 티켓끊어줄께~  요새 조선족애로 바뀌었는데 졸라 귀엽더라고~"

 "ㅋㅋㅋㅋㅋ"

.

레기형하고 몇년을 떨어져서 각자 살아갔는데 ...마치 계속만나왔던 사람처럼 일상적이고 친근한 대화가 오갔다.

레기형이 대뜸 나에게 묻는다.

"너 요새 노름 안치냐?"

"형 강랜끊은다음 손가락질 안받을라고 미친듯이 살았다~ 강랜에서 귀향여비까지 받아와서 다시갈려면 교육도 받아야되고

아주 귀찮어~"

"형은? 강랜 아직도 다녀?"

"아니~ 나요새 온라인해~"

" 형 온라인 조작아녀?"

"조작이던 아니던 줄땐 졸라 크게 줘~"

"아 그래?"

.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술자리는 끝이났고

레기형은 PC방을 간단다. 순간 따라가보고싶은 마음이 들어서 같이 PC방에 갔다.

이상한 사이트에 접속을 하더니~블랙잭을 한다. 머니는 70을 충전한다.

그러더니 금새 70을 해먹었다.

.

그러고는 씩씩대더니 90을 또 충전을 한다.

이마저도 짤린다.

.

레기형 분위기 안좋다.

분위기도 전환할겸 "형 오링났으면 내가 모텔잡아줄께~"

"그래 아 고마워~"

.

.

그렇게 레기형의 첫휴가및 온라인 승부는 일단락 되었다.

레기형은 한달에 2번을 쉬었는데 나와봐야 하루동안에는 시간도 짧고 그다지 할일이 없었기때문에

 그 2번을 붙여서 2박3일을 쉬어가곤했다.

매달 말일이 즈음이 되면 레기형은 어김없이 나에게 전화를 했다.

.

레기형의 패턴은 이랬다.

일단 나와서 모텔을 잡는다. 승부볼것을 대비해서 무조건 PC가 있는 방을 선택한다.

그리고 모텔일을 하는 동안에 번호를 따놨던 조건녀들에게 연락을해서 돈을 주고 한빠구리를 뜬다.

 그당시에는 세이클럽이라는 채팅사이트가 유행했었는데.... 모텔일하면서 무료함도 달랠겸 짬짬히 채팅을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녁에는 나를 만나서 소주한잔을 한다.

그다음에 모텔에가서 승부를 본다.

성공을 하면 그다음날 또 다른 조건녀에게 연락을해서 빠구리를 뜬다.

저녁에는 나를 만나서 소주를 먹는다. 조금 달리는 날에는 노래방도 가고 룸싸롱도 간다.

아무튼 그리고 승부를 본다. 언제나 종착역은 온라인 승부!!!!

.

어떨때는 월급을 금새 짤려서 하루만에 기어 들어간적도 있고....

어떨때는 계속 멘징근처에서 왔다갔다하는 지루한 공방전끝에 차도 놓쳐서 내가 데려다 준적도 있다.

그렇게 2년여의 시간은 흘렀다.

.

.

레기형의 생활은 계속 반복이었다.

월급받고 팅기다가 오링 오링 또 팅기다가 오링 오링 오링...

돈을 조금씩이라도 모아놨으면 위급할때 화수분이 되었을텐데... 레기형은 뒷일은 생각하는 타입이 아니다.

레기형은 2년여의 시간동안 모텔일을 해왔기때문에 프로나 진배없다. 페이도 많이 올랐다. 모든일은 레기형이 알아서 처리를 했고 금전출납에 관한것만 정리해서 투명하게 여사장에게 보고를 하면 되었다.


레기형 말에 의하면 여사장이 가끔씩 계산을 잘못해서 돈이 틀리다고 하면...

레기형이 조목조목 설명을 해주면서 투명하게 이해시키고 그랬다고한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또 여사장이 장부와 돈이 안맞는다며 또 꼬투리를 잡았다고 한다.

그런데 여느때와는 달리 의도적으로 본인을 자를려고 일부러 그러는 느낌이 팍 들었다고 한다.


내가 여태까지 보아왔던 레기형은 숫자에는 동물적 감각이 있었다.

블랙잭이 1구부터 7구까지 진행이 되어온 상황에서 다시 복기하라고하면 정확하게 복기한다.

그정도의 형인데 금전 출납 장부를 틀릴리가 없다. 그리고 공금건들다가 한번 데인경험이 있기때문에

절대로 공금만은 안건드는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한다.


어쨌든 그날따라 레기형도 기분이 나빴는지? 지금 나를 의심하는거냐고? 심하게 대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거봐라~~ 이러이러 저러저러해서 ....딱 맞지않느냐?

하지만 오너한테 개겨봐야 개피보는건 피고용인이다. 여사장은 레기형을 낼까지 관두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레기형은 속으로 'ㅅ발 내가 여기 아니면 갈 여관이 없나~' '하놔 조ㅅ같네 저 ㅅ부랄년~' 이렇게 생각하면서


"관둘테니까요 오늘까지 근무한건 내일 정확하게 급여 정산해주세요~" 라고 했다고 한다.

다행히도 월급받을일자 근처에서 일이 벌어진거라 제법 받을돈은 되었다고 한다.

레기형은 분이 안풀렸는지 "어차피 오늘 사장님 계시죠? 사장님이 카운터 보시고 계산해 주세요~"

.

.

그날 나는 모텔생활을 정리한 레기형을 태우러 늦은밤 그곳까지 가야했다.


<1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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