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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윗 분이 카지노글 남기셔서 별건 아니지만 저도 하나 남겨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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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도신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53회 작성일 11-04-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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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떼에서 헌팅한 일 2편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카지노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자유게시판 댓글 달기 하려니...엄두가 안나서 우수회원은 좀 있다 하려구요..ㅋㅋ

 

전 정말 운이 없는 놈이라...

사행성(?) 게임은 정말 최악의 승률을 보이는데요...

 

예를 들어 전에 새벽에 술 먹고 집에 가는데, 술이 너무 취해서 비틀거리면서 가는데

갑자기 머리에 로또 숫자들이 떠오르더라구요...8....6...23..등등...

 

아!!  이게 바로 계시인가??? 하면서 급히 핸드폰에 메모를 해두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날 바로 그 로또를 사러 갔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자동이 아닌....수동으로 로또를 하는 설레임...

용지를 받고...마킹을 해나가는데....조심 조심 8, 6,....57....응?

 

로또는 45번까지만 하는 거더군요....쉬파 57은 그럼 어떡하지?

아....5와 7을 계시받은 거구나....그럼 8,6,5,7,3,4 ?? 엥??? 뭐 이런 병맛같은 번호가 있나?

 

하지만, 계시를 받은 저이기에....자신 있게 마킹을 했습니다..

정확히 5게임을 마킹하고 ... 한참 시간이 흐른 후 로또 방송을 보면서

 

펜과 제 로또용지를 들고...하나씩...체크하는데...

방송이 끝난 후....깨~~~끗한 제 로또용지를 보았습니다. 한개도 안 맞은 거죠...

 

무려 30개의 숫자가 (중복된거 거의 없음) 한개도 안 맞았다는 얘기입니다.

뭐 한번은 그럴 수 있겠지 하고 다음주에도 다다음주에도 했지만...

 

하나도 안 맞고..(정말 하나도 안 맞아요...제길) .. 패턴을 다르게 해서

숫자를 30개 정도 생각한 후 그 숫자를 제외한걸로 해봐도 한개도 안 맞고....

뭐 그런 패턴 입니다.

 

또 서두가 길어졌네요...ㅠ.ㅠ 암튼, 지지리 복도 없는 제가...

필리핀에서 할거 없는 낮 시간에 카지노에 입성을 하게 됩니다.

 

첨이다보니 바카라, 블랙잭과 같은 게임은 룰을 잘 모르겠어서

앉은 곳이 주사위 게임입니다. 홀짝 부터 시작해서 높은수, 낮은수 등등

다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머리속으로 생각해보니...계속 한군데만 걸어도 확률은 반반이니깐

정해진 돈으로 정해진 시간을 보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도박같은거에 영 소질이 없으니...그냥 갈때 액수를 정해놓고 합니다.  

보통 한 10만원 정도 가지고 가서 1,2시간 놀아야지 하는 식이죠...

 

그러던 어느날...말레이시아로 넘어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 날에

비행기 시간이 조금 남아서 카지노를 갔습니다.

 

시간이 한 1시간 밖에 없어서...그냥 시간 떼우러 갔는데

그날도 홀이냐 짝이냐의 문제로 머리 속에서는 5차 미분방정식의 해를 구하고 있는데

 

뭐 언제나 그렇지만, 시간이 무한대로 수렴할때, 나의 돈은 0으로 수렴하는걸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에이 이제 일어나야지 하면서 남은 돈을 제일 확률 낮은

 

주사위 3개가 모두 4가 나와야 (왜 4에 걸었는지는 모르겠음) 되는 곳에 걸었습니다.

주사위가 돌아가고 아무 생각없이 일어나려고 하는 찰라...

 

뚜껑을 오픈하니....보이는건....4...4....4.....헉....이게 몇배임????????????? 180배?? 

더군다나...444같은 애가 나오는 경우엔 다른 손님들은 다 잃는 거더군요...(눈치보임)

 

손이 떨리고....동공이 확장되면서......갑자기 세상에 혼자인것 같고..무섭고.....딜러가 축하 연발하고..

점점 시간이 느리게 가면서...옆에 한국 아줌마가 ... 횡재했다느니...이런 얘기가 멀어지고..

 

아 시파 이돈을 어떻게 들고 가야 하나...

말레이시아가기 전에....입금을 해놓아야 하나.....하면서 등에 식은 땀이 흐릅니다.

 

딜러가 자기 팁 가져도 좋냐는 소리에...시파 니네 두명 다 가져라는 눈빛을 보내고...

칩을 가져가면서 웃는걸 가물거리는 동공의 촛점을 맞추면서 쳐다봅니다.

 

드디어 제 손에 엄청난 칩이 들어옵니다....

빨갛고..까만..체크무늬의 칩이.....3개.............엉?

 

3개?

3000페소??

 

시파 장난함??? 180배인데....3000페소?????????????

 

네 맞습니다....저 20페소 걸었습니다.

시파 어디서 본건 많아서, 카지노는 즐기는 거다.....작은 액수로 해야 한다....뭐 이런거 본 뒤로

 

100짜리 몇개씩 홀짝에 걸면서도 항상 10짜리 두둑하게 바꿔서

서브로 거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는데.....그거로 걸었던 거죠...

 

아....아쉬움을 뒤로하고...비행기 시간의 압박때문에 카지노를 빠져나옵니다.

너무 너무 아쉽습니다. 카지노 앞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시키고 담배를 물어봅니다.

 

아 X...그냥 남은돈 다 걸껄......아님 그냥 100짜리 몇개 걸었어도...하다가...

엉???? 계산이...??? 20걸어서 180배면...3600 인데...왜 3000임????

 

아~~~~ 제가 아까 놀랜 마음 주체 못하고 있을때 딜러 둘이서 팁(?) 가져간다고

300씩 가져간거군요....ㅋㅋㅋㅋ

 

원래 그런건가요? 전 보통 팁이라 하면...어디서든 10% 정도라고 생각하기에...

아무튼, 쓰다보니.. 쓸데 없이 길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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