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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제조업하기 X같다_천무대제님의 사설을 읽고.....

작성일 24-08-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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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천무대제님의 사설을 읽고,

갑자기 느낀점과 제가 필리핀에서 제조업을 하는 입장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정말 필리핀에서 제조업하기 힘든 이유를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천무대제님 저격글 아님을 밝힙니다.)

1. 기본 배경

우선, 필리핀에서 부자라는 사람들은 어떤 산업에 종사하는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얼마전 FOrbes에서 필리핀 부자 16인을 올렸더군요.

이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부동산, 즉 원래부터 필리핀의 땅을 이 사람들이 다 나눠가졌다는 겁니다.

중간에 몇몇이 다른업종으로 성공을 하였지만, 결국 이들도 그쪽으로 눈을 돌려서 대부분이 부동산개발로 안정적인 빅머니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또는 유통업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만들어진 공산품을 사다가 일정 이윤을 붙여서 재판매를 하는 사람들이죠.

- 여기서 알수있는 결론은 필리핀을 움직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조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임대료를 받거나, 소매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임대료를 받거나, 판매를 하려는 사람들의 제품을 값싸게 사서 많은 이윤을 붙여서 판매하는 땅짚고 헤엄치기를 하는 사람들이죠.

2. 제조업 하기 너무 힘든 이유

- 인허가 문제

정말 더럽습니다.

기본적으로 시청허가 혹은 특정 공단허가에서 문턱이 높습니다.

거기다가 환경, 소방 등등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인허가가 뭐가 그렇게 많은지 그리고, 이들에게 허가를 받기위해 아무리

노력을 해도 그들이 아니라고 하면, 그냥 아닌 상황들이 너무 많습니다.

건물에 칸막이 하나만 해도 건축물 구조변경을 전부 다시해야 하고, CCTV, 컴퓨터만 하나 설치해도 전기/전자 허가를 다시 받으라고 합니다. 기계위치만 바꿔도 다시 하라고 합니다. 거기에 오폐수, 위험물 취급 등등 복잡합니다. 소방은 한술 더 떠서 원래 없는 소방시설을 갖추라고 합니다. 지들이 지정한 제품을 지정한 업체에서 사서 써야 합니다.

이렇게 하라는대로 하다보면, 3~6개월 훌떡 넘어갑니다.

그동안 생산도 못하고, 그냥 돈 까먹고 시작을 합니다.

- 임대료

건물주가 임대료는 매년 일정 %로 올립니다.

고정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임대료가 상승을 하니, 당연히 공장입장에서는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건물주는 유지부동입니다. 어차피 제조업에 초기투가가 들어가면, 임대료를 올려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서

싫음 말고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 세무/회계문제

회사가 점차 안정을 찾기 시작하고 매출이 어느정도 괘도에 오르면(수익이 아닌 매출) 이제 BIR에서 건드리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를 해도 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매년 상납을 요구합니다.

버텼더니, 일주일을 BIR 직원이 공장으로 출근해서 각종 서류를 전부다 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