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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갑질사회를 치유하자

작성일 15-01-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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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간다통신 조회 2,22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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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갑질사회의 모습들을 보면서 자본주의가 가진 맘몬과 권력은 비례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마디로 시정잡배보다도 더한 잘못된 사회의 병폐가 낫낫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유모가 있어 퍼옵니다.
[깍두기 머리를 한 조폭이 버스정거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때 한 외국인이 다가와서 물었다. “Where is post office?(우체국이 어디죠?)”  그 말에 순간적으로 당황한 조폭, 한 마디를 툭 뱉고는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외국인이 자꾸만 조폭을 따라오는 게 아닌가.

조폭은 다급한 표정으로 뛰었다. 그러자 외국인도 따라 뛰었다. 그렇게 간신히 조폭이 버스를 타자 외국인도 역시 따라 탔다. 알고 보니 외국인이 조폭을 따라간 이유는 조폭이 내 뱉은 한 마디 때문이었다. “아이 씨, 팔로미!“(I see, follow me!)]
사실 이 유머는 소통에 대한 반증을 말합니다. 내 말만 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불통, 내 말은 중요하고 남의 말은 별 볼일 없다는 옹고집의 자세, 말귀를 알아먹지 못하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동키호테식 인격,  배워도 문제고 못 배워도 문제입니다.

배웠으면 배운 만큼 인격적 가치도 따라야 하고 못 배웠으면 배우려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구석구석 갑질에 의해 병든 사회가 되어가는 것은 경제발전의 명분아래 도덕적 가치와 양심적 행위가 무너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륜(天倫)과 인륜(人倫)을 교육하고 성숙한 인간을 만들어 가야함에도 이기적(利己的) 삶이 몸에 베어서 상생하며 산다는 것은 기대할 수 도 없는 사치가 되었습니다. 대기업 임원이 갑질하고 교수가 갑질하고 백화점 VIP고객이 갑질하고 정치인이 갑질하고 심지어 목사들도 갑질하는 세상...

허영에 빠져서 명품으로 치장하는 된장녀들이 판치는 나라, 짝퉁에 명품 가격을 붙여서 팔면 불티나게 팔리는 상술이 통하는 나라, 성형으로 뜯어 고친 얼굴을 자랑스럽게 떡칠하며 가면 쓴 삶을 사는 인간들이 많은 나라, 살기 위해서라면 정의(正義)도 양심(良心)도 역사관(歷史觀)도 한 순간에 내 팽개치는 국민성만 남아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땅콩회항으로 회자되는 대한항공의 초법적 사고방식의 갑질은 우리 사회의 타락보다 더 무서운 멸망의 시대가 다가왔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램프리턴에서 미국땅에 내버려졌던 대한항공 땅콩회항의 사무장이 조현아로부터 직접 무릎을 꿇었던 여승무원을 지켜 주기위해 했던 행위도 눈앞의 교수자리 회유 미끼에 양심을 팔아먹는 거짓증언을 강요했다는 기사는 막장드라마와 다름없습니다.

영국이 신사의 나라라고 칭찬 받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한마디로 배려가 몸에 밴 국민성입니다. 남의 불행이 내 불행이 될 수도 있기에 선행을 통한 이타적(利他的) 삶을 실천하는 모습은 반드시 본받아야 합니다.

조그만 문고리에도 권력의 기생이 되어 찌라시 같은 기삿거리 취급하는 곳이 우리나라 정치 심장부에서 일어나고 있다니 갑질사회, 갑질문화는 당연한 것 같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습니다. 배운 사람, 가진 사람, 있는 사람이 더 겸손한 인격을 가져야 합니다. 내 자식이 소중하면 남의 자식도 소중하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공식이 깨져야 갑질사회가 멈출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의 무상함을 느낄 때는 이미 늦은 것입니다. 갑질이 아닌 배려가 숨 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거룩한 욕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광태목사/ 다스마 남영한인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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