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돈 때문에 일어나는 전쟁
작성일 15-06-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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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간다통신 조회 2,202회 댓글 3건본문
유엔의 결의도 포기하고 거의 단독 전쟁을 감행하는 미국을 동조하고 따르는 나라들도 결국 돈 때문이다. 어느 쪽에 붙어야 유리한가를 저울질해 보고, 이 전쟁판에 뛰어든다.
이미 우리 한국은 미국과 베트남 전쟁에서 용병과 방불하게 전쟁 용역을 맡아 군대를 파병을 하여 수많은 젊은이의 피를 이국 산하에 뿌린 적이 있다. 그 때도 한국은 경제 개발을 위해 돈이 필요했고 결국 우리 국군의 목숨의 값으로 받은 돈이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는 베트남으로 간다고 했지만 사실 돈에 팔려갔다는 사실은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안다. 필자도 1966년도에 청룡부대 일원으로 그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두 아이가 세 개의 과자를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 다투는 것을 보고 벌써 여기에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말을 했다던가. 개인이든 국가든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목숨은 건 싸움을 하고 마는 것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우쳐주는 일화이다.
인간이 돈 때문에 싸우고 전쟁을 한다. 개가 밥을 먹다가 서로 싸우면 사람들은 그걸 보고 나무라면서 정작 인간들은 엄청난 무기를 퍼부어 인명과 재산을 초토화하는 전쟁을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감행한다. 그리고 그 전쟁의 결과에 따라 세계경제 사정이 어떻게 되며 미국의 주식 값이 어떻게 될까하는 식의 진단을 내어놓는 몰염치한 인간이 바로 우리이다. 어쩌면 사람 죽기를 기다려 돈벌이하는 장의사와 같은 마음을 가진 돈 장사들의 전쟁 놀음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그런데 우리네 한국 사람들은 너무 서로에게 무관심한 모습으로 또는 무뚝뚝한 얼굴 표정으로 스쳐지나 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인의 역량이야 유대인조차도 한국 사람이 붙었다 하면 알아서 꽁무니를 뺄 만큼 우수하나 서로 사이좋게 화합하고 협동하는 일에는 어쩜 뒷줄에서 몇 번째가 될 것 같다.
유목민족과 농경민족의 차이는 유목민족들은 공개석상에서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것과 농경민족들은 울타리 안에서 폐쇄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한국인들은 아직 농경사회의 생활습관이 잔재로 남아 있어 개방보다는 폐쇄적 성격이 아직 많이 남은 듯하다. 그래서 사람을 사귀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것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나 세계화 시대의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는 삶의 스타일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본다. 친절하고 명랑하고 경쾌한 자세로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날마다 연습을 하는 것은 개인의 성공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친절은 현대사회의 필수 비타민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 필리핀 한인사회에서 돈 때문에 같은 동포를 모함하고 죽음의 위험에 내 몰고 빼앗고 하는 전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밥 그릇 때문에 싸우는 개들이나 돈 때문에 동족을 살해하고 또 동족을 팔아넘기는 사람들이나 경제적 이유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는 국가나 얼마나 서로 다를까 하는 것이다. 이곳은 우리땅이 아니다. 우리는 잠시 빌려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업상 서로 분쟁이 생겼을 때는 한인회나 원로들이 서로 중재하여 사건해결을 모색하는 미덕이 요구된다.
친절한 공관이나 한인회, 각 단체, 친절한 음식점, 친절한 가게와 친절한 개개인이 어우러진다면 참으로 필리핀 한인사회는 엄청난 활력을 갖게 될 것이다. 그래서 마간다통신이 주창하고 싶은 한인사회 운동은 아주 작은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 한인들끼리 친절하게 사이좋게 지내자는 것이다. 어떤 문제가 있어 힘을 합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일에 함께 나서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 모두가 친절 비타민이 되어 서로에게 힘이 되고 기쁨이 되는 필리핀 한인사회의 일원이 되자는 말이다.
사실 친절한 말 한마디나 상냥스런 인사와 관심이 이국 생활의 피로를 일시에 말끔히 씻어주는 것을 우리는 많이 경험한다. 그러므로 우리 서로서로 가벼운 인사, 친절한 언행, 다정한 웃음으로 한인끼리 사이좋게 살아가기를 제안하는 바이다.
편집위원 장익진 office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