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디난드 마르코스 1부 (Ferdinand E. Marcos, 1917~1989) > 공지 & 칼럼

1965년 12월 30일, 필리핀 정부에서는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이 발생했다. 그건 바로 필리핀 역사상 가장 오랜기간동안 대통령을 역임한 마르코스 대통령이 국민들에 의해 선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일로코스 놀테의 사랏에서 1917년 11월 11일, 변호사 마리아노 R. 마르코스와 교사인 조세파 에드랄린의 사이에서 출생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머리가 좋았으며 초등교육, 고등학교, UP에서 대학교육과정까지 모두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또한 그의 졸업논문은 우수성이 인정되어 당시 대통령이던 퀘죤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마르코스는 공부 외에도 수영, 복싱, 레슬링에 탁월한 기량을 보여 재학기간동안 선수로 활약하였고 문장력도 우수해 대학생시절 대학뉴스를 맡아 담당했고 웅변력도 탁월하여 퀘죤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웅변가 상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삶에도 역경이 찾아와 변호사 시험을 치르던 중 새로 선출된 일로코스 놀테의 대의원 줄리오 날룬다산의 살해 혐의로 체포되었다.

당시 살해되었던 대의원은 그의 아버지와 경쟁자였다. 좋은 변호사를 선임하여 자신의 무죄를 변호했으나 결국에는 유죄판결을 받고 옥살이를 하게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1939년 변호사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하여 대법원을 놀라게 했으며 이들은 그의 재시험을 문답식으로 인터뷰로 치르었지만 완벽하게 대답하자 그의 재판결과에 의문을 갖고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마르코스 자신의 직접 변호로 무죄판명을 받았다.

1941년 12월, 전쟁이 나자 그는 필리핀 정부로부터 징집영장을 받아 바타안에서 전쟁기간동안 용감히 싸웠으나 적군에게 체포되어 악명높은 “죽음의 행진”(Death March)를 하고 카파스 탈락과 산티아고 요새에서 옥살이를 했다.
그는 또한 게릴라군에도 지원하여 많은 훈장들을 수여받았으며 소령직에서 시민으로 복귀했다. 전쟁이 종료된 후 커먼웰스 정부가 수립되었고 오스메냐 대통령 후 로하스 대통령이 1946년 5월 28일 취임했다. 로하스 대통령은 마르코스를 경제고문으로 임명하여 재향군인들에게 혜택부여와 관련된 사안에 있어서 많은 공헌을 세웠다.

그의 뛰어난 임무 수행능력아 감탄한 로하스 대통령은 그를 워싱턴에서 필리핀 재향군인회 일원으로 참가하여 대변인으로 활동하도록 했으며 많은 금액의 포상을 필리핀 재향군인들에게 돌려주었다.
1949년 마르코스는 자유당 위원으로 선거에 출마하여 22세의 어린나이에 장관으로 임명되었으며 1953년 재선에도 당선하여 장관직을 연임하였다. 1954년 4월 6일, 그는 이멜다 로말데스를 만나 그해 5월 1일 결혼을 했고 이멜다, 펠디난드  Jr. 이레네를 낳았다.

1957년 다시 의원으로 출마한 그는 당선되어 장관으로 활동하였으며 그의 이러한 성공을 본 소속 정당에선 대의원 출마를 제의했고 1959년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대의원이 되고 1960년 대의원 모임의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1961년 마르코스는 대통령 출마의사는 있었으나 디오스다도 마카파갈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그의 선거유세 활동을 계획하고 보좌하였다. 마르코스의 조직적인 도움으로 대통령에 선출된 마카파갈은 그를 대통령 보좌관으로 임명하였고 정치 등 여러분야에서 도움을 받았다.

마카파갈의 임기가 끝나갈 무렵인 1961년 마르코스는 마카파갈 대통령이 재임을 준비하는것을 알고 1964년 4월 21일 소속당을 자유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꾸고 1965년 11월 9일,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며 부통령으로는 페르난도 로페스가 당선되어 이 결과로 민주당은 마카파갈과 제랄도 로하스로 구성된 자유당 정권을 견제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