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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 데 베이(Laguna de Bay)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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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코리아포스… 댓글 2건 조회 2,886회 작성일 11-03-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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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 데 베이(Laguna de Bay)의 전설


1136597191-laguna.jpg 필리핀에 있는 59개의 자연호수들 중에 가장 큰 호수인 라구나 데 베이는 필리핀인들의 영웅인 호세 리잘과 여러 문학작가들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그 뿐 아니라 주변 마을주민들의 생계를 이어가는 좋은 어장이기도 한 이곳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아주 오래전 라구나 데 베이의 남쪽 연안에는 풍부한 자연자원과 자연환경의 축복을 받은 낙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의 부지런한 주민들은 쌀농사, 옥수수, 사탕수수, 바나나, 야채들을 재배하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 아름답고 축복받은 곳을 통치하는 사람은 바로 갓 빵일이었다. 갈색의 건강한 피부와 용맹하고 능란한 전술로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는 인자하고 자애로운 왕 갓 빵일은 모든사람들이 사랑하는 아름다운 딸 3명이 있었다. 첫째딸은 바실리사, 둘째딸은 아드리아나, 셋째딸은 에스더였다.

갓 빵일과 3명의 공주들은 세례를 받고 기독교 신자가 되었으며 이들의 대모로 마리아 마킬링이 참가했다. 3명의 공주 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BAE라는 이름으로 지명이 정해졌고 갓 빵일은 그 주민들과 함께 최초의 성당을 건설했다. 성당이 완공되자 마을전체는 축제와 춤, 노래로 성대한 파티를 벌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마을주민들은 하나 둘씩 세례를 받아 기독교인으로의 새로운 삶을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지병으로 인해 갓 빵일이 사망하자 모든주민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성당의 종도 낮고 구슬프게 울려 사람들에게 갓 빵일의 사망을 알렸다. 그의 죽음 이후에도 이 지역은 자연재해도 발생하지 않는 하늘의 축복속에 풍족한 삶을 영위해 나갔으며 3명의 여왕들에 대한 존경도 깊어만 갔다. 3명의 여왕들에대한 주민들의 존경과 복종을 매우 못마땅해 하며 권력을 모두 손에 장악하겠다는 욕심을 키우기 시작한 성직자는 검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계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교구에 있는 모든 교인들에게 무슨일이나 경우를 막론하고 매주 일요일마다 성당에 와서 예배를 드리도록 명령했다. 물론 3명의 여왕들도 전혀 예외는 없었다. 일요일 오전이 되면 이때부터 모든 교인들(3명의 여왕을 포함)이 성당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어느 일요일 여느때와 다름없이 일요일 예배를 드리려던 도중 갑자기 3명의 여왕의 시종이 뛰어와서 여왕들이 아직 옷을 갈아입는 중이니 조금만 예배 시작을 늦춰 줄 것을 부탁했다.

시종의 말을들은 신부는 노발대발하며 3명의 여왕들에게 분을 발하며 저주를 퍼붓기 시작했다. 이같은 신부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시종이 즉시 달려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자 여왕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상심이 너무 컷던 나머지 첫째 바실리사가 마을의 원로를 모셔 이 상황에 대한 조언을 듣고자 청하자 이미 다른이들로부터 이 사건을 전해듣고 상황을 파악한 원로들은 “그 신부에게 처벌을 내리소서. 이곳의 어느 누구도 여왕들에게 대항하거나 도전하지 못하도록 하시고 여왕들 외 누구도 주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박탈하지 못하도록 하시오.”라고 건의했다.

그리하여 두명의 건장한 병사가 신부를 붙잡아서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특수감옥에다 넣어 여왕에 대한 도전의 결과가 어떤것인지를 본보기로 삼았다. 하루종일 감옥에 같혀서 지나가는 모든 이들로부터 비난과 조롱, 멸시와 천대를 한몸에 받았던 신부는 자신이 지금까지 공들여 쌓아 올렸던 모든 수고가 물거품이 되었음에 비통해 하며 저녁무렵 감옥에서 풀려남과 동시에 자신이 거주하는 성당으로 들어갔다.

자신의 욕심과 만용이 결과한 엄청난 손해와 마을주민들의 비난과 경멸의 눈초리를 생각하며 여느때와 달리 아무도 없이 고즈넉한 성당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던 신부는 자정무렵 일어나 호수로 다가갔다. 그날의 일과를 마치고 막 마을로 들어오던 오늘 있었던 사건을 전혀 모르는 어부 두사람이 공손하게 신부에게 인사를 건네자 신부는 “나를 호수로 태워주게, 기도를 해야겠네”라고 명령했다.

피곤을 무릅쓰고 신부와 함께 호수 중앙으로 배를 저어가던 두명의 어부는 눈물을 흘리며 드리는 신부의 조용한 기도를 듣게 되었다. 중간쯤 다다르자 조그만 검은책을 꺼낸 신부가 전혀 알아듯지 못하는 말을 크게 외우며 한쪽 신발을 벗어 물속으로 던졌다. 그리고는 어부들에게 무슨일이 있어도 뒤를 돌아보지말고 앞만보고 있는힘을 다해 노를저으라고 명령했다. 그의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큰소리와 함께 뱃고물에서 높은 파도가 솟아오르며 보트를 삼키려 달려들기 시작했다.

곧 파도에 휩쓸려 들어갔던 두명의 어부는 아침이 되자 물가에서 정신을 차렸지만 신부와 그 신부가 있던 성당은 신부와 함께 파도에 휩쓸려 자취를 감추었다. 이때부터 날씨가 맑은날이면 물속에서 성당에서 휩쓸려나간 은식기와 제기, 성상등이 종종 눈에 띄었고 물 속에 서 있는 구조물들에 배가 살짝살짝 부딛히는 경우도 있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댓글목록

스카이콩콩님의 댓글

스카이콩콩 작성일

재밋네요~^^ 라구나 갈일이 있을꺼 같아서 관심있게 봤습니다~^^

산가마니님의 댓글

산가마니 작성일

라구나 지명에 대한 자료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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