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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리잘의 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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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코리아포스… 댓글 2건 조회 3,286회 작성일 11-03-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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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리잘의 어린시절

   

페페의 여름방학 마지막날

6월이 되면 이제 11살이 되는 페페에게 아빠가 마닐라에서 공부를 하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페페는 가족, 친척, 친구, 애완동물들이 있는 깔람바에서 멀리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매우 슬퍼졌다.

페페가 8살이었을때 아빠는 페페를 옆 마을인 비냔으로 보내 공부하게 했다. 이때 처음 가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생활했던 페페는 1년반동안 공부를 마치고 꿈에 그리던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제 아빠는 페페를 멀리있는 학교로 또다시 보내려 한다. 페페는 이미 마닐라 인트라무로스의 아테네오 Municipal에서 6월부터 공부를 하도록 계획되어 있으며 그의 형 파시아노가 그가 머물 곳을 준비해 주기로 했다.

페페는 가족과 또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매우 슬펐으나 아빠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페페는 아테네오에서 필요한 준비물인 옷, 교과서와 노트, 학용품들, 신발, 슬리퍼등을 챙기며 앞으로 10일남짓 남은 여름방학이 아쉬워 했다.

학교 준비를 마친 페페는 마을의 플라자로 찾아가 친구들을 찾았다. 여느때 같으면 모두들 나와 놀고있을 시간이었지만 모두들 어디로 갔는지 구름도 없는 하늘은 햇빛만 쨍쨍 내리쬐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친구들을 못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페페의 두 뺨을 스치는 산들바람은 차갑게만 느껴졌다.

페페의 집에는 정말 여러가지의 아름다운 난초들과 꽃들, 새들, 벌레들, 나무들, 열매들이 가득했다. 정원을 좋아하는 페페를 위해 아빠가 나무 그늘에 만들어준 작은 니파헛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오후를 보내곤 하던 페페는 오늘도 니파헛에 앉아 정원을 둘러보았다.

마닐라에도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정원과 난초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오늘따라 꽃들도 더욱 예뻐만 보였다.

또한 페페는 니파헛 곁에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는 나무에서 딴 달콤한 열매를 맛보며 곁에있는 산톨나무와 맛있는 열매, 붉은빛을 뽐내며 서 있는 장미사과와 붉은빛의 마꼬파 나무, 멀찌감치에는 배나무와 캐스처 넛, 아름다운 따마린드 나무를 보았다.

넓은 잎을 펼쳐서 노란 열매로 새들의 사랑을 받는 빠빠야 나무도 어께를 펴고 있었고 그 밑에는 낭카나무가 서 있었고 포멜로 나무도 가지마다 활짝 펴있는 꽃에서 향기를 날리고 있었다.

난초들이 있는 맞은편에는 구스베리나무와 카람볼라나무가 작은 바람에도 나뭇가지를 살랑이며 춤을추었고 가지마다 달려있는 예쁜 꽃들이 정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페페는 니파헛에 앉아서 여느때 처럼 앉아서 난초들 곁에 있는 여러 나무들에 이름을 하나씩 지어주며 작별인사를 했다.

항상 놀러오는 새들도 앞으로 못 볼 것을 생각하니 아쉬워져 금색의 oriole와 여러가지 종류의 제비, culae, maria capra, martin, willow warbler들에게도 작별을 고했다.

낭카와 카람볼라 나무가지에 있는 제비둥지를 보며 엄마새가 아기새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하나씩 먹여주는 모습을 보았다.

저 산너머로 지는 해에게 작별을 고하듯 각기 다른소리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흰색의 솜사탕과도 같은 구름들이 하늘에 간간히 떠 있는 아름다운 오후, 해가 서서히 지려하고 나뭇가지에서는 새들이 지저귀고 곳곳에 달콤하고 맛있는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꽃이 만발한 정원에서의 시간은 참으로 평화로웠다. 어떻게 이런 모습을 잊을 수 있단 말인가?

6시가 가까와지자 페페를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 가족 모두와 함께 저녁기도를 드렸다. 저녁식사가 끝난 후 페페는 다시 밖으로 나가 아마도 친구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칼람바 강을 둘러있는 라구나 호수 곁을 거닐었다. 낮시간의 열기가 가시고 시원한 여름밤이면 페페의 친구들은 모두모여 숨바꼭질 놀이를 하곤 했다.

귀신이 나온다는 발레테 나무곁을 눈을 꼭 감고 달려서 지나치고나자 강변에서는 친구들이 모두모여 있었다. 밤 늦게까지 서로 숨바꼭질을 하고 놀았던 페페는 학기가 시작하자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가득차 아테네오에서의 공부를 시작했다. 총명한 학생이었던 페페는 5년후, 1877년 3월 23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 대학교에 입학하여 더욱 학업에 열중한 그는 의사, 작가, 예술가, 과학자, 교사, 경영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쓴 두개의 소설 “Noli Me Tnagere”와 “El Filibusterismo”는 필리핀인들에게 크게 사랑받았으며 그의 지혜와 애국심, 희생, 봉사, 사랑을 통해 필리핀의 국가적인 영웅 호세 리잘로 영원히 남았다. J.E.

댓글목록

whatsup님의 댓글

whats… 작성일

리잘 공원의 그 리잘 그분인가 보네요. 필리핀의 김구 선생님이라고 들었습니다.

산가마니님의 댓글

산가마니 작성일

유익한 정보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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