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피노는 행사가 있을경우 종종 술을 마시며 축하 또는 기념, 결혼, 세례, 졸업, 추수, 축제, 때마다 찾아오는 월급날 같은 경우에 항상 술이 빠져서는 안될 정도로 술을 즐기는 민족이다.
옛 필리핀역사부터 유래된 남자들 간의 음주는 이제 자연스러운 활동으로 이해되고 있다.
필리핀에 스페인인들이 찾아오기 오래 전부터 필리피노들은 투바, 람바녹, 타푸이와 같은 그들의 전통술이 있었다.
스페인 점령기간동안 계속되었던 대규모의 사탕수수 재배를 통해 필리피노는 바시라는 술을 주조하게 된다.
비록 이와같은 전통 술들이 도시와 마을 중앙같은경우 간편한 맥주 등으로 대치되기는 했지만 주요도시를 벗어난 지방과 시골에서는 여전히 전통 술들이 인기도 1위를 차지한다.
투바와 람바녹은 코코넛으로 빚은 술로 코코넛 재배지역인 루손 남부, 비콜, 사말, 레이테, 민다나오 전역등에서 주로 주조되며 이들 지역주민들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술이다.
투바는 또한 니파 야자수로도 주조되는데 우선 코코넛이나 니파 야자를 모아서 날카로운 칼로 작은 구멍을 뚫어 나온 그 수액(투바)를 대나무 통 안에 모아둔다. 열매 모으기는 주로 오전에 마무리 되며, 수액(투바) 모으기는 오후에 한다.
튼튼하고 어린 코코넛 나무에서는 하루에 4리터 가까이의 코코넛 수액이 채취된다.
코코넛 수액은 모은 당일 마시면 달콤하지만 다음날이나 2일이 지난 후엔 씁쓰름 하면서 달콤한 맛이 난다.
만약 투바를 잘 봉하여 2내지 3주가 지나게 되면 투바는 식초로 변한다.
화학적인 분석을 해 보면 금방 모은 투바일 경우, 코코넛이나 니파에선 전체 무게의 5.7%의 알콜, 9~13%의 설탕을 함유한다.
또한 신맛, 비타민 C, 젖산, 이산화 탄소, 글리세린 등 여러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병에 담겨 판매되는 투바의 경우, 비타민 B1, 칼슘, 리보플라빈, 니코틴산, 철 성분을 함유한다.
증류된 투바는 람바녹이라 불린다. 증류과정은 투바를 끓이면서 농축되는 정도를 알맞게 조절하며 실시된다.
1리터의 람바녹은 160리터의 투바액을 농축해 만들어 진다.
그 이유로 람바녹이 투바보다 더 비싼가격에 팔리게 되는 것이다.
람바녹은 탄산과 함께 칵테일의 재료로 사용되거나 람바녹 병에 건포도를 집어넣어 1주 가량을 지내기도 한다.
람바녹에 아니스 씨들이 들어가게 되면 아니사도라 불리는 술이 된다. 이 술을 벵궷에서는 이발로이라 부르며 루손 북부의 산지 마을들에서는 타파이라 부른다.
이것은 발효된 산지 쌀인 킨투만 또는 쿠팡이라 불리는 붉은 빛깔의 쌀로 주조된다. 타파이 술을 주조하기 위해서는 쌀을 카울드론의 샘물과 함께 반정도 익을때까지 끓인다. 점성의 쌀은 부봇이라 불리는 생쌀, 생강, 필리핀 효소로 사용되는 박하향의 식물을 함께 혼합하여 발효시킨다.
때로는 약간의 설탕이 포함되어 발효를 촉진하게도 한다. 주로 그 혼합물은 집 땅속에 6개월 가량 보존된다.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맥주와 흡사한 술이 만들어 진다. 타푸이는 특별히 산지 주민들이 신에게 무엇을 구하거나 신의 임제를 바랄때 여는 축제인 카냐오에 주로 사용되는 술이다.
축제동안 타푸이 술이 부족해서는 안돼며 만약 부족하게 되었을 경우는 재앙을 의미한다.
타푸이 술의 부족함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이 첨가된다. 카나오 축제 동안에는 모든 축제 참가자들과 방문객들 모두가 술에 취하게 된다.
북부 루손의 일로카노들은 그들이 개발한 필리핀 전통술들 중 가장 좋은 술이라 평가받는 바시 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바시는 다다필란이라 불리는 나무틀에 으께어진 사탕수수즙으로 주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