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CEX(State Corporation for Spanish Cultural Action Abroad)가 Instituto Cervantes와 공동으로 Miguel Lopez de Legazpi 탄생 5주년을 기념한 전시회가 The Philippines: Gateway to the Orient. From Legazpi to Malaspina라는 주제로 지난 16세기부터 18세기동안 마닐라와 아카풀코간에 성행했던 범선무역을 통해 이동되었던 예술작품들과 문화유산들을 공동전시하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는 약 4.5피트의 긴 장농형태의 가구인데 유화가 그려져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1650년에서 166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멕시코 푸에블라 시의 Jose Luis Bello y Gonzalez Art Museum에 소장되어 있는 것이다.
전시회를 주관한 자비어 갈반은 이 작품에 대해 “지난 수년간 외국에서 소중하게 보관되고 전시되어 왔던 필리피노 유산이 처음으로 모국땅을 밟게 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필리핀 예술가들로부터 대단한 환영을 받게 될 것이다. 마치 외국에서 위대한 일을 하고 필리핀을 방문하는 발릭바얀과 같은 필리피노의 자긍심이라 할 수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장롱의 커버는 당시의 마닐라를 그린 절묘한 솜씨의 유화로 장식되어 있으며 가장 오래된 마닐라 지도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이 예술작품은 300여년 전에 멕시코와 필리핀이 양국간 범선무역이 성행했던 지난 2세기동안 얼마나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는지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과거 250여년간 동양과 서양을 연결해 주는 유일한 통로였던 필리핀과 스페인간의 범선무을 통해 푸에블라가 필리핀에서 구입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작품은 또한 1656년부터 1673년사이 마닐라로 파견되었던 manuel Osorio de Escobar y Llamas신부의 선물로 추정되고 있기도 하다.
17세기 이전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 그림은 가장 오래된 마닐라 조감도로 인정받고 있다. 마닐라를 높은곳에서 내려다본 이 그림은 당시의 중요한 종교건물 및 공공건물을 잘 묘사하고 있다.
이 그림에서 나타나는 주요 건물들로는 1636년도에 Don Sebastian Hurtado de Corcuera가 건설한 Royal Chapel of the Incarnation과 Gomez Perez Dasmarinas에 의해 1592년도에 건설이 시작되어 Francisco Tello가 1600년에 완공한 도시주변의 요새가 완공된 모습, 그리고 특히 그림의 오른쪽 하단부에 보면 그려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1650년도에 다국적 문화가 유입된 마닐라를 추측해 볼 수 있다.
3월 3일부터 4월 11일까지 National Museum에서 갖는 이번 전시회는 3개의 성격으로 구분되어 전시되는데 첫번째 코스는 Courses, Navigators and Scientific Expeditions로 태평양을 항해하며 신대륙을 발견하고 식민지화 했던 과정과 수많은 섬들에 거주하는 원주민들과 분포형태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으며 주로 탐험가들의 눈에서 본 신대륙 설명을 주로 담고있다.
두번째 구역인 Govern, Admister, Evangelize는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필리핀을 통치했던 스페인 식민정부의 통치방식과 마을 및 도시설립 등을 잘 설명하고 있으며 당시 종교적 안정을 통한 사회안정을 꾀하기 위해 스페인 정부가 실시했던 건설사업 등을 잘 드러내 준다.
세번째 구역은 Archipelago of Exchanges로 동서양을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던 필리핀의 생활상과 필리핀의 중요성을 잘 드러내 준다. 당시 필리핀을 통한 서구세계와의 무역활동은 단지 상품의 교역 뿐 아니라 문화적, 정신적인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
The Philippines : Gateway to the Orient. From Legazpi to Malaspina는 필리핀에서 Legazpi가 달성한 업적만을 기리는 것이 아니라 18에서 19세기동안 사용된 스페인 국왕의 왕관을 통해 과학적인 교류 및 과학지식의 교류까지도 나타내 주는 좋은 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