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구엘 말발은 1865년 9월 27일 바탕가 산미겔 빌리지에서 태어났다. 그의 교육배경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려지진 않았으나 1896년 반 스페인 혁명이 시작되자 곧 혁명군에 가담했다. 바탕가스의 탈리사이에 주둔하던 스페인 수비대를 무찌른 전투를 비롯해 말발은 여러전투에서 공을 세우고 ‘장군'으로 불리웠다.
아귀날도 장군에게 크게 신임을 받았던 말발은 아귀날도 혁명정부가 스페인과 평화협정을 맺은 후에도 계속해서 무장혁명을 전개해 나갔다. 1898년 말발은 홍콩으로 찾아가 당시 홍콩에서 망명생활을 하고있던 아귀날도를 만났다. 아귀날도는 말발에게 총과 탄약을 구입해 혁명을 계속 할 것을 지시했고 말발은 아귀날도의 지시대로 1898년 6월 15일 필리핀으로 돌아와 필리핀이 미국의 도움으로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할 때까지 무장혁명을 계속 지휘했다.
그러나 미국의 도움을 받은 필리핀이 미국으로부터 독립을 하지 못하자 미국에 대한 또 다른 독립투쟁을 시작하게 되었다. 1901년 3월 23일 미국에 대항하던 아귀날도가 미군에 의해 체포된 후에도 말발은 미국에 대한 혁명투쟁을 계속했지만 미군에 비해 무기와 병력에 있어서 크게 열세했기 때문에 말발과 그의 부하들은 산속에 은거하며 게릴라 전법으로 미국에 대항했다.
그러나 끈질긴 미국의 추적에 마침내 말발은 부하들과 함께 미군에게 항복했으며 그는 혁명군 장군 중 마지막으로 미국에 항복한 장교로 이름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