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타글레 추기경은 ‘콘클라베 다크 호스’
작성일 13-03-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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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리아포스… 조회 2,859회 댓글 2건본문
교황청 뉴스전문 EWTN "많이 거론된 후보"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55) 필리핀 추기경이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들의 비밀서약 때 “많이 거론된” 후보였다고 ABS-CBN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ABS-CBN방송은 전날 교황청 뉴스전문 방송 EWTN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타글레 추기경을 콘클라베의 다크 호스’라고 소개했다.
타글레 추기경이 차기 교황에 선출될 경우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배출되는 교황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그를 지지하는 가톨릭 신자들 역시 타글레 추기경이 사제 성추문 사건과 젊은 층, 신자의 감소 등 최근 가톨릭이 직면한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타글레 추기경이 주교로 재직하던 필리핀 이무스 교구 가톨릭 신자들은 그가 교황이 된다면 친절과 겸손으로 신자들을 일깨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무스 교구 관계자는 타글레 추기경이 매우 겸손한 인물로 자석처럼 사람들을 끌어당겼다며 “그가 미사를 집전할 때마다 모든 신자들이 참석하려 했다”고 회고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그의 주례 TV영상물이 게시된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s) 숫자가 12만8천개에 달할 만큼 젊은 층으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전 세계 가톨릭 추기경 가운데 2번째로 젊은 타글레는 지난 2011년 마닐라 대주교로 임명된 뒤 작년 11월엔 추기경에 올라 8천만 신도의 필리핀 가톨릭교회를 이끌고 있다.
이에 앞서 타글레 추기경은 미국에 본부를 둔 ’사제 성추행 피해자 네트워크‘(SNAP)에 의해 “가장 무난한” 교황 후보 3명 가운데 1명으로 선정됐다. SNAP 측은 당시 타글레 추기경 등 3명이 공통적으로 용기 있는 언행을 보여줬다며 이들 모두 다른 주교나 추기경들이 그간 거의 시도하지 않았던 일들을 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