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냥궁 사이트, 해킹 수난
작성일 13-04-0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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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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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단체와 일부 시민들, 아키노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 벌려’
대통령궁 웹사이트가 최근 말레이시아의 필리핀 부족 유혈진압과 관련한 대처방식에 반발하는 해킹단체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ABS-CBN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어나니머스 필리핀(Anonymous Philippines)‘이 대통령궁 웹사이트를 해킹, 뉴스섹션 화면을 변조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해당 사이트에 남긴 글에서 피노이 아키노 대통령이 남부 술루족의 말레이시아 동부지역 점거 농성과 이후의 유혈충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술루족이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 주(州)에서 농성을 벌이다 현지 군경의 소탕작전으로 56명이 희생된 유혈사태 이후 크게 확산하는 반정부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술루 족은 지난 1870년대 당시 선조들이 체결한 임대계약을 근거로 사바지역 소유권을 주장하며 현지에서 농성을 벌이다 말레이시아 군경과 충돌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들 부족에게 불법무기 소지와 불법단체 결성 등의 혐의를 적용해 형사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말레이시아 군경이 동포들을 학살하고 여성과 어린이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일삼는 순간에도 손을 놓고 있었다”며 아키노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해커들이 사이버 공간을 침입했을 당시 아키노 대통령이 적절하고도 현명하게 대처해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슬람 단체 등 일부 시민들은 수도 마닐라 등지에서 아키노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리는 등 강한 반발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