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5회 십자가 의식 열려
작성일 12-04-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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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리아포스… 조회 2,989회 댓글 5건본문
6일 聖金요일, 팜팡가 주 산 페르난도 시에서 십자가의식 再現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걸린 '성 금요일'에 해당하는 6일, 그리스도의 수난을 재현하는 십자가 의식이 루손 지역 팜팡가 주 산 페르난도 도시 산페드로에서 열렸다.
성 주간 연례행사로 올해로 55번째로 열렸다.
동네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이뤄졌다.
'골고다 언덕'을 본뜬 인공 언덕을 3개 만들어 각각의 자리에서 지원자가 손발에 못을 밖아(Crucify) 피를 흘리면서 수난을 재현했다.
올해 십자가 지원자는 총 19명(남성 18명, 여자 1명) 전원이 필리핀인으로 외국인 지원자는 없었다.
그리스도로 분장한 지원자는 먼저 집에서 만든 빨간 의상을 입은 로마 군인 역의 마을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신약 성경의 설명을 바탕으로 그리스도 처형까지 촌극이 연기되고 길가에서 역사극을 구경하는 관광객과 주민들로 넘쳤다.
가장 큰 십자가 자리 언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연속 26번째 지원한 ‘루벤 에나헤’ 씨(51), 손발에 못을 밖아 약 10분 후에 십자가에서 내리고, 간호사들이 삼가 천막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다.
손발은 가제로 싸고 있었지만, 에나헤 씨에게 고통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에나헤 씨는 “십자가 지원도 내년이 마지막”이라며 연속 기록이 27 회로 끝난다고 예고했다.
또한 제이니·투와손 씨(18)는 2년 연속 막달라 마리아를 연기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되었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눈물이난다”라고 체험의 감격을 회고했다.
예수의 처형에 관여한 필라투스 총독 역을 연기한 크리스틴 레가라(28)씨는 "그리스도를 심판하는 총독의 기분을 이해할 수있었다”며 믿음이 더 깊어졌다고 가죽 의상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말론 아린다(21)는 나의 친형(34)이 15년 연속 채찍 의식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스스로의 참가에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했다.
십자가 의식에 앞서 대나무로 만든 '채찍'으로 등을 두드리고 피투성이가 된 신자들의 모습이 마을에 나타났다.
칼로 등에 상처를 내기 때문에 신자가 채찍 칠 때마다 피가 주위에 흩어져 있었다.
회장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어 오스트리아의 워너 스테인버거(32)는 자신도 카톨릭 신자이지만 “매우 이상한 문화”라고 말하면서 의식을 흥미 있게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