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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시한 필리핀 오일 맛사지, 제대로 받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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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미친공주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9건 조회 7,465회 작성일 13-02-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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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꺾고 비트는 태국식 맛사지만 받아보다가 처음으로 필리핀에서 오일 맛사지를 받던 날, 나름대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간 맛사지라고는 태국 맛사지만 받아봤던 터라 맛사지를 받는 과정이 생소했기도 했고, 생각보다 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맛에 한번 빠지고 보니, 태국식 맛사지는 돌아보지도 않을 만큼 열광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필리핀 여행 계획을 세우면 늘 빠트리지 않는 것이 바로 '맛사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직 오일 맛사지 경험이 없는, 그리고 앞으로 경험할 예정인 분들을 위해 맛사지 받는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신혼 부부들도 유념해서 들으시길.. 일전에 한 신혼 부부는 오일 맛사지를 함께 받고 나와서 대판 싸우기도 했었다. 아마도 우리 정서에서는 조금 노골적으로 느껴지는 맛사지이기에 커플이 함께 받을 때 조금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는 모양일 게다.

 

 

이번 여행의 대미를 장식했던 건, 역시 맛사지였는데 세부에서 24시간 운영을 하는 유일한 맛사지 샵이라는 '트리 쉐이드 (Salinas drive, Lahug, Cebu city 032.232.7890)'를 찾았다. 두마게띠에서 비행기를 타고 세부에 도착하니 아침 8시 반, 쇼핑몰이 여는 시간은 10시 반 경이기 때문에 시간을 때울겸 맛사지를 받을겸 찾았던 곳이었다. 갔을 때는 대기자가 없어 바로 맛사지를 받았지만, 원하는 맛사지를 원하는 시간에 받기 위해서는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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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보면 오일 맛사지, 드라이 맛사지, 발 맛사지가 1시간에 300페소, 우리돈으로 약 9천원이 안되는 가격이다. 시설 대비 가격은 괜찮은 편. 오일 맛사지+ 발 맛사지 패키지도 있지만 마지막 날이라 사치를 부릴 겸 1시간반에 850페소짜리(약 2만 3천원) '허벌 맛사지'를 받아보기로 했다.

 

massage_05.jpg

 

** 오일 맛사지를 받는 과정

 

1. 가운 입기

 

먼저 룸에 들어서면 대개 가운 같은 것을 주면서 갈아 입으라고 한다. 가운을 입을 때 아래쪽 속옷 하나만 남기고 다 벗어야 한다. 특히 여자분들.. 브래지어를 풀러야 하는 것에 당황하거나 후덜덜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곳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니 너무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때로는 스파 시설이 딸린 곳에서는 하의 속옷을 종이 속옷 같은 것을 주거나 아예 홀딱 벗으라고 하기도 하기 때문에 나체인 것에 조금은 대담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어색할 수 있는 사이와는 같은 방에서 맛사지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massage_03.jpg

 

2. 침대에 엎드리기

 

맛사지는 대부분 엎드려서 시작된다. 대개 침대에 구멍이 나있으니 그 부분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고 있으면 된다. 그러면 테라피스트가 들어와 가운을 벗기고 맛사지를 시작한다. 가운을 벗기더라도 수건 등을 덮어 너무 민망하거나 춥지 않게 배려를 해주기 때문에 크게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3. 맛사지를 받는 과정

 

맛사지는 등부터 시작한다. 대부분 등 맛사지를 할 때 엉덩이를 까고(?) 엉덩이 맛사지까지 해준다. 처음에는 누가 엉덩이를 만지는 것에 긴장을 하기도 하지만, 의외로 매우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 늘 책상 머리에 앉아 일할 때 젤 힘든 건 엉덩이인지도....

그리고 발 맛사지를 한 후, 뒤집으라고 한다. 그리고는 머리와 얼굴 맛사지를 한다. 응? 발을 만진 손으로 얼굴을 만진다고???? 왜.. 당신 발인데 뭘... 트리 쉐이드를 포함해서 몇몇 샵에서는 맛사지 시작 전에 발을 씻겨주기도 하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깨끗한 발로 맛사지 샵을 찾도록 하자 ^^

머리와 얼굴이 끝나면 가슴과 배 맛사지를 받는다. 자, 여기서 여자분들 또 당황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자연스러운 절차이니 긴장하지 말고 맛사지를 받도록 하자. 시원하다 ^^ 그렇게 다리까지 쭉 맛사지를 한 후, 몸 여기저기를 스트레칭 하는 과정을 거쳐 맛사지를 마무리 하게 된다.

 

massage_06.jpg

 

4. 맛사지를 받은 후

 

맛사지를 받고 나면 대개 테라피스트 들이 '핫티 혹은 아이스 티?' 이런 식으로 묻곤 한다. 따뜻한 차를 마실테냐, 차가운 음료를 마실 테냐 하는 것인데.. 남성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여성분들에게는 핫티를 권한다. 특히 맛사지를 받는 내내 룸이 너무 추울 확률이 높으니 따뜻한 차로 몸을 보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같이 내미는 것이 팁 봉투이다. 저렇게 셋팅때 같이 주기도 하고 계산할 때 옆에 서 있기도 하다. 맛사지를 받은 후에 팁은 1~2달러(50~100페소) 선으로 주면 된다.

 

5. 맛사지를 받을 때 주의할 점

 

테라피스트들 중에서는 꼭 여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맛사지를 하려는 사람이 남자일 경우, 거북할 것 같다면 시작 전에 카운터에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남자 테라피스트들이 맛사지 실력은 좋지만 아무래도 정서상 불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발 맛사지를 받거나 할 때는 굳이 여자 테라피스트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 

또 한국 사람들은 맛사지를 무조건 세게 받으려고 하며 꾹 참는 경우가 있다. 맛사지를 자주 받으러 다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오히려 센 맛사지는 몸에 멍이 들거나 피곤을 제대로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프트 하게 받는 편이 피로 회복에는 더 도움이 된다.

또 오일 맛사지는 시원하기는 하지만 몸 전체적으로 기름기가 남아있다. 오일이 몸에 흡수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쾌한 기분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싫다면 처음부터 '드라이 맛사지'를 받도록 하자.

 

massage_04.jpg

 

오일 맛사지 이외에 여러 다양한 맛사지들이 있다. 오일 맛사지를 하면서 따뜻하게 뎁혀진 돌로 받는 스톤 맛사지, 허브가 담긴 주머니를 뜨겁게 달구어 찜질하는 허벌 맛사지. 대개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맛사지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스톤 맛사지 같은 것은 반응이 좋았다. 이번에 체험해 본 허벌 맛사지는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강추!이다. 은은한 허브 향도 좋지만 뜨거운 주머니를 각 혈마다 놓아가며 혈액 순환을 촉진 시키기 때문에 손발이 찬 여성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스페셜 맛사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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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사지를 받으면서 싸웠던 그 커플은?

 

맛사지를 받고 나서 싸웠던 신혼 부부들, 왜 그랬을까? 사연인 즉슨, 그랬다. 정말 올 누드로 맛사지를 받는 샵이었고 여성 테라피스트들이 들어왔는데, 남편이 그것을 즐겼다는 둥, 다른 여자가 남편을 더듬는 것이 불쾌했다는 둥 하는 이유였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좀 그렇다. 물론 불쾌하게 생각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테라피스트들은 프로이다. 원인은 그 부부간의 신뢰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어쨌든 다른 문화권의 나라에 와서 다른 문화를 향유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오픈 마인드는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사지를 받을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참고 하시기를..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4-09-30 13:31:03 건전 마사지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4-10-02 13:23:01 안마/마사지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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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호그니님의 댓글

호그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드라이 마사지를 선호하는지라...^^*
300 페소면 조금 비싼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하셨다니...
다음엔 조금 로컬에 가까운 샵으로도 한번 다녀보세요...
생각보다 괜찮은 곳도 많이 있습니다...^^*

여의봉님의 댓글

여의봉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카티에서 받은 250 p dc한가격으로 이번 5월에 맛사지 받았는데 정말 잘 ~ 하더군요..

우린 중국에서 맛사지에 단련된 몸이라 웬만해선 감이 안오는데 ... 이번에 제대로 맛사지 파트너 만났습니다..ㅎㅎ

케빈은 열두살님의 댓글

케빈은 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가본 곳이지만 괜찮은 곳이었던거 같습니다. 담당이 젊은 처자인데 발씻겨 줄때 가습골이 다 보여서 조금 민망했는데
안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맛사지에 집중하게 되던곳으로 기억되네요. 농담도 잘 받아주고.

바이러님의 댓글

바이러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트리쉐이드 앞에 거지들을 조심하세요 ㅠㅠ 털릴뻔했네요
다른데보다 약간 비싼편인데 시설이나 에어컨이 다른데보다 낫습니다. ㅎㅎ

추리취님의 댓글

추리취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기.. 마사지 받다가 눈 맞아서 야하게 되는 경우는 당체 없나요..? 엉덩이까지 마사지 받으면 그럴경우도 있을거 같은데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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