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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로] 사방 비치 아일랜드 호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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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엔진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2,766회 작성일 13-10-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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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방필해서 사방 비치에서 아일랜드 호핑 갔었던 이야기입니다.

계속 비 내려서 우울했었는데
스마트폰을 꺼내서 바탕가스 일기예보를 보니 10월 18일은 맑다고 나오더군요. 올레~

당장 보트맨 마끄막 (63-092-8592-4593) 한테 전화해서 10월 18일 호핑 예약하겠다 하니
숙소로 달려갈테니 만나서 이야기하잡니다. 오라고 했지요.

숙소 앞에서 만나서 오랜만이라고 인사한 다음 이야길 했는데...

제가 원한 건 남자 3 + 각자 파트너 3 이고
조용하고 깨끗하면서 사람 없는 해변을 원한다 그러고 친구한테 흥정 맡긴 다음 잠시 화장실 가느라 빠졌는데...
으...Mother Father Gentleman...이 친구 녀석 바가지 썼더군요. -_-a

보트 임대료는 1,200 PHP 이고 식비는 1인당 300 PHP 랍니다.
여기까진 작년과 동일했는데 덧붙이는 이야기가 돼지고기, 치킨, 밥, 생수, 콜라, 망고는 식비에 포함되지만
새우나 크랩, 기타 과일 같은 것이 필요하면 추가 비용 내야 하고, 마실 것은 직접 준비해 오랬답니다. 뭐 이런...;;

친구 녀석이 직접 준비하기 귀찮으니 돈 주겠다, 맥주 6병만 추가로 준비하라고 하고
스노클링할 작은 보트는 4명만 이용할거니 준비하라고 한 다음
배 1,200 + 식대 1,800 + 맥주 240 PHP + 작은 보트 800 부르는데 총 4,000 PHP 주고 보냈다네요.

6명 가고 작은 보트 4명 쓸건데 4,000 PHP 라니...생각보다 물가가 심하게 올랐나? -_-a
친구 녀석한테 이야기 듣고 비싼 것 같다, 내일 마끄막 보면 열라 싸워줘야겠다고 씩씩거리는데 동행들이 그만두랍니다.
이왕 온 거고 얘들한테 팁 줬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냐...너 싸우는 걸 보면 우리가 기분 좋겠냐 등등. 에구 속 터져.

다음 날 아침에 마끄막한테 전화해보니 Big Apple 앞에서 보잡니다.
숙소에서 호핑 가서 쓸 큰 수건 좀 빌리고 냉장고에 남아 있던 소주 2병 챙겨서 가봤더니 이건 뭐...

마끄막이 친구라고 Girl 둘을 더 데려왔더군요.
Venus 에서 일한다는 Jenny 라는 녀석이랑 Priscilla 라는 녀석인데...
이놈들 둘이서 심심하니 같이 데려가 달라고 졸라대는데다
마끄막도 Jenny 는 본인 친구고 음식 충분하니 그냥 같이 가면 좋겠답니다. -_-a

이것 봐라...요 녀석들이 지금 뭔 작당을 하고 있는지...하면서 단호하게 거절하려는 찰나,
동행 중 한 명이 여럿이 가면 더 재미있을 거 같다고 데려가잡니다. -_-a
이런 썩을...알고보니 그 동행이 Bar Fine 한 파트너가 Rose 라고 있었는데 그 룸 메이트라네요. 얼마나 졸라댔는지 원.
동행한테 얘들 같이 가면 지들끼리 놀지 넌 재미있을 일 없다, 우리끼리 가자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헛수고입니다.
본인 지갑에서 돈 나갈 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쩝...

일단 갔더니 음...마끄막도 이젠 못 믿겠더군요.
분명히 조용하고 깨끗하고 사람없는 해변을 데려다 달라고 했는데
제가 아는 좀 멀리 떨어진 무인도가 아니라
스몰 라 라구나, 빅 라 라구나 지나 코코 비치 맞은 편에 있는 해변에 데려다 놓습니다. -_-a

기가 차서 여기 말고 다른 곳 데려다 달랬더니 여기가 제일 깨끗하고 사람 없다고 우기고...
제 동행들은 제가 옥신각신하고 있으니까 여기도 괜찮은데 여기서 그냥 놀자고 하네요.
이런...비유가 좀 거시기하지만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여행자의 적은 여행자였나 봅니다. -_-a

짜증나서 동행들보고 그래, 그럼 너네들은 스노클링하러 가라 하고 작은 보트 태워 보내버리고...
전 해변에 마끄막이 펼쳐놓은 돗자리에 제 파트너 앉힌 다음 무릎 베고 드러누웠지요.

시간 좀 지나서 제 동행들 스노클링하고 오더니
마끄막이 어떻더냐고 물으니까 It's Fantastic 어쩌구 하면서 난립니다. 한심한 녀석들...바가지 쓴 줄도 모르고...-_-a

다녀와서 같이 물장난 치는데 이건 뭐...제가 예상했던 그대로입니다.
Girl 들은 다섯 명이서 모여 앉아 수다 떠느라 정신없고...
제 동행들은 알아서 놀라니까 파트너 포기하고 해변에서 수영이나 하고 있고...으휴...
이럴거면 뭐하러 돈 추가해 가며 파트너들 데려왔냐고 짜증내니까 저만 이상한 놈 되네요.
그냥 여럿이 와서 재미있게 놀면 되지 않냐, 왜 너 자꾸 짜증내냐 등등...본인들이 호구된 줄도 모릅니다. -_-a

그냥 있으면 뭐 하나, 노느니 장독이나 깨지 라는 신념으로 Water Cave 가 보려고 흥정 붙여 보니
어이구...이것도 추가 비용으로 1인당 300 PHP 씩 내라는군요.
다 필요없고 작은 보트 2대에 800 PHP 줄테니 준비하라고 해서
Water Cave 에 덤으로 따라간 애들까지 태우고 가서 놀다 왔습니다. -_-a

숙소로 돌아갔는데 덤으로 따라갔던 두 녀석 중 Jenny 라는 녀석이 숙소에서 빌려간 수건 하나를 가져갔네요.
숙소에서 수건 하나 당 15 USD 물어내라는 거 조용히 시키고
룸메이트라던 Rose 한테 연락해 보라니까 이젠 또 모르는 애라고 오리발을...
당장 마끄막한테 전화해서 Jenny 가 네 친구라고 했지 않느냐, 수건 훔쳐갔으니 경찰 부르기 전에 빨랑 받아오라고 했지요.

담배 뻑뻑 피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제 파트너도 제가 화나 있으니까 분위기에 주눅들어 말도 못 붙이고...
모르는 여자애들 같이 가면 재밌겠다고 데려간다는 둥 실제로 일 벌렸던 동행들은
수건 가져갔던 Jenny 라는 녀석이 중간에 없어지니까 나 몰라라하고 샤워한답시고 쑥 들어가 버리고...
숙소 리셉션에서는 빨리 수건 가져오던가 수건 값 물어내라고 난리치고...
아, 내가 가이드도 아닌데 여기와서 왜 이러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회의감이 들더군요.

한 30분 지나니까 마끄막이 어슬렁 어슬렁 가져오길래
수건 받아들고 네 친구가 이건 왜 훔쳤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실수한 거랍니다.
흠...미안하다는 이야기도 없고 당사자 Jenny 는 경찰 이야기 듣고 겁먹어서 그런지 보이지도 않고...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필리핀 애들은 당연히 믿어선 안 되지만
동행이라 하더라도 책임감 없는 것들은 아무도 못 믿는다는 걸 통감하였습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4-09-30 16:07:12 다이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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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맥스님의 댓글

맥스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구절절 좋은 경험 담 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 하셨으리라 믿습니다..좋은게 좋은거란 생각은 이나라에서는 분명히 한계가 있는 경우가 십중십 아니면 팔구 입니다 ㅎㅎ

무상억노님의 댓글

무상억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행기 잘 읽었읍니다. 방카값은 사실 크게 변한 것은 없는것 같은데 음식값이 저렇게 비쌌던가요? ㅠㅠ
암튼들 가솔린값 좀 더 준다하면 대부분은 가자는데 가는데 좀 운이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

아이스휴님의 댓글

아이스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엔진님께서 협상시 자리 없으셨으니 어쩔수 없는거지요...사방은 원래 일단 계약하면 끝입니다...^-^
다른 싼데가 있어도 지들끼리 상도가 있어서 절대 간섭 안하지요...ㅋ
이왕 가신거 조금 바가지를 쓰더라도 즐기고 오시는게 최선이 아닌가 싶습니다..^-^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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