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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로] 사방 비치 마사지사를 통해 정을 느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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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엔진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20,186회 작성일 13-10-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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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 비치에 들어가면 마사지 업소가 몇 개 있지요. (4개 였던가?)

가격은 모두 동일할 겁니다.
드라이 마사지 또는 오일 마사지 기준으로
메뉴판에는 1 시간에 500 PHP 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로는 2 회 이상 방문시 또는 1회 방문하더라도 팁 놔 줄 경우에는 1 시간 400 PHP 받고,
1회 방문 또는 호텔 서비스 신청하면 메뉴판 가격 그대로 1 시간당 500 PHP 받습니다.

전 예전에는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마사지 받았는데,
이번 2013년 10월에 들어가서는 돌아다니는게 귀찮기도 하고
저 담당했던 마사지 사랑 좀 친해져서 한 군데만 다녔습니다.
그게 Essence Massage (043-387-3611, 092-7794-2481) 인데
위치는 사방 Disco 바로 옆에 있는 거깁니다. ㅎㅎ

첫날 일행들하고 같이 방문해서 마사지를 받았더니
세 명을 한 방에 눕혀두고 마사지 해 주는데 제 담당 마사지사가 명랑한 편이더군요.
보통 마사지 받으러 가면
무뚝뚝하게 직업적으로 마사지만 해 주는 마사지사가 있고
좀 명랑하게 웃으면서 손님 기분 맞춰주며 마사지해 주는 마사지사가 있는데
제 담당 마사지사는 후자였습니다. 전 명랑한 마사지사가 좋아요. ^^;

여튼 이래 저래 마사지 받고 나오면서 담당 마사지사 이름 물어보고,
그 다음 날부터는 호텔 방으로 출장 요청해서 농담 따먹기 하면서 마사지 받았습니다.

벼라별 이야기 다 했네요.
좀 멀리 떨어진 동네에 사는 1남 7녀 가족인데
그 중 여동생 하나랑 둘이 사방에서 숙식하면서 마사지사로 일하고 있는 중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일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하는데 실적급 제라 공치면 일당 없고...
일요일에는 바쁘면 출근해야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교회 나가고 빨래 하거나 쉰다고 그러고...

매일 불러서 마사지 받다가 나이 물어보니 22살 미혼이고 여동생은 20살 미혼이랍니다.
원래 쾌활하기도 하지만 매일 지명해서 불러주니 비수기에 매일 수입 있다고 좋아하는 눈치인데다
같이 일하는 여동생도 매일 손님 있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여동생까지 같이 불러다가 트윈 만다라 마사지라는 걸 받았지요.

트윈 만다라 마사지라는게 그냥 드라이 마사지를 둘이서 주물러 주는 거더군요.
시원한 건 둘째치고 자매랑 농담 따먹기하는데 거 참 재미있더군요. ^^;

어차피 싼 맛에 마사지 받는 거
클럽 가서 술 사먹여 가며 농담 따먹기 하는 것 보다 편하기도 하고...
(물론 클럽에서는 다른 목적이 있어서 그런 거겠지만)
손쉽게 술집 나가지 않고 마사지 기술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자매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도 해보고...

제 방 안에서 계속 깔깔거리고 웃는 소리 들리니까
제 친구 녀석이 궁금했는지 들여다보기도 했는데...그냥 마사지 받는건데 뭘~

웃고 떠들다가 그 다음 날에는 핀셋 (족집게 ?) 가져오라고 해서
나 좀 잘테니 너네들 내 흰 머리 찾아서 뽑고 있어라,
드라이 마사지받은 걸로 쳐 줄테니 너네도 힘 안 들고 나도 낮잠 잘 자고 상호 윈윈하자 그러고
낮잠 잘 잤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흰 머리가 별로 없으니 나 자는 동안 좀 쉬라는 의미였는데
요 착한 녀석들, 제가 잠든 동안 흰 머리 뽑을 게 없으니까
쉬는게 아니라 머리 지압해 주고 있더군요. 잠 깨지 말라고 살살... ^^

마지막 날에는 마사지 다 받고 돌려보낼 때 사방 레스토랑에 같이 나가서
망고 쉐이크 하나씩 테이크 아웃해서 들려 보냈습니다. 아쉽더군요.
마사지사하고 웃고 떠들기도 처음이었지만
필리핀에서 현지인에게 "순박함" 과 "정" 을 느낀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

P.S.1. 마사지사하고 놀았지만 건전하게 논 겁니다. ^^

P.S.2. 약간의 부작용이 있긴 하네요.
         카카오톡 ID 교환했는데 한국에 돌아왔더니
         "우리 막내 고모 소개해 줄께, 다음에 만나봐~" 그러고 연락이 왔는데...
         (조카가 22살인데 고모는 28살...적응하기 어렵네요. ㅎㅎ)
         첨부해서 보내준 사진을 보니 전형적인 필리핀 아떼 스타일입니다. 한국인 눈에는 원숭이처럼 보이는...
         "미안한데 네 고모는 내 스타일이 아니야. 또 이런 이야기 하면 다음에 가서 엉덩이를 때려줄거다~" 보내줬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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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호그니님의 댓글

호그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필리핀이 꼭 쉽게 돈벌려고 업소에 나가는 사람들만으로 이루어진 나라가 아니니 좋은 사람들도 반드시 넘쳐 납니다...^^*
택시 드라이버가 손님 지갑이나 핸드폰들고 찾아주려 돌아다니는 후기..
잘 모르는 관광객이 타켓이 되기 쉽게 보이면 다가와서 친절히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들..
악어만이 아닌 정의로운 경찰들도...
필리핀에 살면서 그런 사람들도 가끔 마주치면 저절로 미소짓게 만들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스휴님의 댓글

아이스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방 마사지 기억이 나네요...하루에 4번 이상 갔으니...ㅋㅋ첨에 500페소 받다가 다른사람 400페소 내는거 보고 왜 쟤는 400페소고 나는 500페소냐 했더니 그럼 너도 400페소...ㅋㅋㅋ
정가가 400페소인듯...ㅋㅋ대신 잘하면 팁주니 머...나름 자존심도 있고 마사지 실력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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