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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덴탈 민도로 사불라얀 방문기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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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tre…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2,071회 작성일 12-02-07 14:05

본문

먼저 이곳 지명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 드리겠습니다.

 

민도로섬은 오리엔탈민도로와 옥시덴탈민도로로 나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방비치나 화인트비치,깔라판등이 오리엔탈민도로에 속하고

 

옥시덴탈민도로는  그 반대편, 서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

 

9월22일

 

아침의 불청객 개들의 합창을 들으며 잠을 깨자 기다렸다는 듯이 필리핀 컵라면을 아침식사라며 주신다,

 

웬간해선 아침에 라면을 거의 먹지않는 난 아주 난감했지만 성의가 고마워서 먹기시작하자,

 

아침을 먹지않기 때문에 식사준비가 안되었다며 이해해달라고 한다,

 

이 컵라면도 시장에서 파는걸 꺼내온거란다. 아이고 무신 말씀! 제가 오히려 감사한걸요!

 

집주인은 새벽녘에 시장에 장사하러 가고 없어 근처의 parola park 로 놀러갔다.

 

자그마한 언덕이라고 하지만 긴시간 차량과 배이동으로 지친 내겐 땀이 날만큼 힘들었다.

 

작은 동네라 언덕위 공원에 올라서자 멀리 푸른바다와 작은 어촌이 정겹게 보인다,

 

이공원에서 그녀는 성모상앞에서 무언가 소원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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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ola park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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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ola park 에서 바라본 어촌 풍경

 

천천히 걸어 바닷가로 내려가 어촌을 여유롭게 거닐다 보니 내가 마치 자연인이 된 듯 평화롭고 만족스럽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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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의 순진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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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귀한 대접받는 바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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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안내하는 띤띤과 오탄

 

신발을 벗고 필리피노처럼 비에 젖은 땅을 걷다보니 발가락 사이로 느껴지는 흙의 감촉이 마치 성감대를 자극하는

 

느낌이라 남 몰래 오르가즘을 느끼며 마을사이를 둘러보며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같이 동행한 띤띤과 오탄이 변변한 신발이 없어보여 시장의 한쪽 편에 자리한 문방구 & 잡화점에 들려 신발을 사주니

 

좋아서 팔짝팔짝 뛴다, 그래봐야 500P도 안되는 돈인데!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멀리 돈벌러 갔다는 바깥어른이 집에 손님이 왔다는 기별을 듣고 잠시 휴가를 내서 오셔서는

 

시장에서 내가 사온 바베큐를 직접 요리해서 주신다, 가뜩이나 배가 고픈탓에 비록 녹슨 석쇠에 구워져나온 고기일말정

 

내겐 진수성찬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바다에 수영하러가자고 했더니 pet 병과 음료수등을 챙겨 집앞의 뻘밭으로 된 냇가를 향한다,

 

허벅지까지 차오르는 시냇물을 두 개 건너자 해변에 도착할수있었다.

 

멀리 나가도 그리 깊어지지 않아 놀기는 참좋았고 마침 태풍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파도가 제법 높아

 

파도타기 재미도 아주 좋았다. 그리고 아이들은 영특하게도 pet 병을 옷속에 넣어서 구명조끼 대용으로 사용하였다.

 

그녀에게 장난을 치고 놀았지만 여전히 그녀는 내게 일정부분 허락하지 않는 마지노선이 있다,

 

덕분에 약간 기분이 상하기는 했지만 그덕에 마음의 짐 또한 없는건 사실이다.

 

집으로 돌아와 마당에서 아이들과 같이 샤워나고 나니 시원한게 너무 좋았다.

 

이제 제법 어스름한것이 해가 저물어 가기에 지금까지 대접받았으니 저녁은 바깥에 나가서 레스토랑에서

 

내가 대접하겠다하니 한 레스토랑이름을 말하며 괜찮겠냐고 물어본다. 사실 입에 맞지않는 음식을 계속 먹을 자신이

 

없어서 나가자고 한 것이니까, 그리고 내가 이름을 말한다고 알리가 없으니 무조건 오케이 하자.

 

모두들 꽃단장을 한다고 야단법석이다, 멍하니 있기가 뭣해서 바깥으로 나와 마을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니

 

잠시후 집안 어른 두분은 집을 지켜야 한다며 계시고 나머지 가족들은 같이 시내로 가서 가장큰 식당에 갔다,

 

그래봐야 작고 아담한 식당이지만 이 동네에서는 가장 큰 식당이란다. 평소 채소를 많이 먹던 난 채소가 든 음식을

 

이것저것 시켜서 아주 맛있게 먹었지만 정작 이들은 햄버거와 피자로 시킨다,

 

아무래도 먹기가 쉽지않은 음식이라 그런가보다, 집에 계실 어른의 음식까지 계산해도 1,200P ! 참 돈쓰는 맛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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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프로랍니다님의 댓글

프로랍니다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옥시덴탈 민도르 가보고싶습니다.

정말 돈쓰는 맛 제대로 느끼신듯합니다.

띤띤과 오탄 무지 좋아라 했겠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있습니다.

다음편 또 기대할께요. *^^*

호그니님의 댓글

호그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흔히 쓰는 의미없는 일이천 페소보다 그곳에서 쓰이는 돈의 값어치가 엄청 크게 느껴집니다...^^*
진정한 여행이란것이 바로 이런 의미인데.. 저희는 그런 여행을 느껴볼 여유가 없음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ㅠㅠ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extremer님의 댓글의 댓글

extre…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죠 호그니님! 예전에 사가다에서 빵하나 사고 잔돈이 없어서 500페소 줬다가 30분 기다린적도 있었습니다! 이젠 많이 바뀌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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